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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테트리스는 어떻게 일본으로 갔나? 행크 로저스(Henk Rogers

by 호시리오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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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테트리스'에는 테트리스를 일본으로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행크 로저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역사에서 행크 로저스와 테트리스의 저작권 분쟁은 어떠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테트리스01

네델란의 출신의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행크 로저스는 원래 네델란드 출신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동안 네델란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이후 어머니의 재혼으로 뉴욕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뉴욕으로 이주 후 중학교과 고등학교까지를 뉴욕에서 마쳤고, 하와이에서 대학생활을 4년간 한 후 일본으로 옮겨가 18년간 살게 됩니다. 당시 그의 가족들 역시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 머무르던 초기에는 아버지의 보석사업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2년 개인용 컴퓨터가 개발되면서 1983년부터 일본에서 개인용 컴퓨터 게임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며 Bullet-Proof Software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1984년 일본 최초의 롤 플레잉 게임 'The Black Onyx'를 개발한 게임개발자가 되기도 합니다. 'The Black Onyx'의 성공 이후 행크 로저의 Bullet-Proof Software는 통해 게임 개발뿐 아니라 배급, 라이선싱등의 다양한 업무들을 전문으로 하는 게임전문회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행크 로저스가 일본의 최초 롤 플레잉 게임 개발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미국에서는 이미 1974년 던전스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이라는 롤 플레잉 게임이 출시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던전스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은 컴퓨터용 롤 플레잉 게임이 아닌 종이와 펜으로 하는 게임이었죠. 이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내 롤 플레잉 게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졌고 이후 1980년대 후반에 컴퓨터용 롤 플레잉 게임등이 미국에서도 출시를 하게 됩니다.

행크 로저스는 이미 1970년대에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던전스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에 대한 가능성을 알고 있었고, 이것을 일본 시장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미국과는 다른 컴퓨터 운영체계들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샤프, 니혼전기, 후지쯔 등 컴퓨터를 만드는 제조회사별로 자체적인 각각의 운영체게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표준화되지 않은 일본의 컴퓨터 시장 덕분에 일본 내에 IBM관련 소프트 웨어들이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고 당시 일본에 거주 중이던 행크 로저스는 이 점을 이용해 일본에 점유율이 괜찮았던 니혼전기의 NEC 8801 용으로 게임을 개발합니다. 당시 개발한 게임이 'The Black Onyx'이며 일본 최초의 롤 플레잉 게임이 됩니다. 'The Black Onyx'는 NEC 8801 외에 샤프 x1시리즈 등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테트리스02

행크 로저스와 테트리스

행크 로저스가 테트리스에 알게 된 것은 1988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입니다. 이 행사에서 행크는 테트리스 게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직접 해보게 되죠. 실제로 게임을 해본 행크는 테트리스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게임의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해당 게임의 권리 소유자가 누군지 몰랐던 행크는 게임의 상자에 적여 있는 것을 보고 스펙트럼 홀로 바이트(Spectrum Holobyte)로 연락을 취합니다. 그리고 테트리스가 엄청나게 복잡한 라이선스 구조에 얽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There was a US company publishing it called Spectrum Holobyte, which is now long gone. They had gotten the license from a company called Mirrorsoft, which was part of the Mirror Group. They had licensed it from a Hungarian company called Andromeda. Andromeda had licensed it from the Russian Ministry of Software.



테트리스03

Spectrum Holobyte는 미러소프트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었고, 미러소프트는 헝가리 회사인 안드로메다에서 라이선스를 얻었으며 이 헝가리 회사는 소련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었습니다. 이 회사들 중 행크 로저스가 이미 알고 있던 회사는 미러소프트였습니다. 그래서 미러소프트와 협상을 시도하지만 회신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Spectrum Holobyte가 일본에 라이선스 문제로 방문한 것을 알게 되고 이들과 접촉하게 됩니다. 이때 Spectrum Holobyte는 행크와 일본 내 배급권 협력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는 아스키에게 일본 내 배급권을 맡깁니다. 아스키는 배급권을 사면서 닌텐도와 협약을 맺게 되고, 이 때문에 행크 로저스는 일본 내 테트리스 보급을 위해 닌텐도와 다시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닌텐도와의 협약을 이뤄낸 행크는 1989년 6월 닌텐도의 "Game Boy"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와 함께 Tetris를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Tetris는 일본에서 대박을 일으키면서, 다양한 게임기와 컴퓨터 등에서도 출시되었습니다.

 

로버스 스테인에 대하여.
일부 정보에는 로버트 스테인이 우연히 헝가리를 방문했다가 테트리스를 발견하게 되고 이 사본을 퍼트렸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자료가 없어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1984년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테트리스가 소련 연방에 등록되며 라이선스 권리가 소련 국가에 인수
1986년 소비에트 연방이 테트리스를 서방에 배포하기 위해 Andromeda라는 헝가리 회사에 라이선스를 부여
1987년 마이크로 소프트가 테트리스를 유럽에 배포할 권한 획득, 아타리 게임이 북미 권한을 획득
1988년 소비에트 기관인 Elorg가 테트리스에 대한 권리를 미러소프트와 스펙트럼 홀로 바이트에 부여
1988년 테트리스의 일본 배급권 라이선스를 가진 로버트 스테인과 Spectrum Holobyte이 일본 내 배급 계약 체결
1988년 아스키가 소련에서 테트리스의 일본 배급권 라이선스를 구매
1989년 닌텐도가 테트리스를 포함한 게임보이 출시,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
1996년 테트리스의 저작권을 가진 The Tetris Company가 설립됨

현재 행크 로저스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회사인 HRM Broadcasting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05.04 - [분류 전체보기] -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테트리스'의 실제 개발자 알렉세이 파지노프 (Alexey Pajit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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