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소시스트 ; 더 바티칸은 바티칸에서 실제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구마사, 즉 엑소시스트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아모르트의 실제 삶과 실존인물로서의 업적은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실존했던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생애
5월 10일 개봉하는 여와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에는 바티칸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가장 유명한 엑소시스트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가 등장합니다.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는 이탈리아 로마 가톨릭 사제이면서 동시에 성바오로 수도회 소속의 구마사제이기도 한 인물로 2016년 9월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70000건에 달하는 구마의식을 진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25년생인 가브리엘 아모르트는 1946년 성바오로회에 입회하기 전까지 나치와 파시스트에 저항하던 저항군의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자 법학공부를 하며 정치인의 대변인으로서 일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46년 성바오로회에 입회할 당시에는 가톨릭 언론의 기자로 일하다가 1986년에 공식적인 구마사제로 임명받아 엑소시스트가 됩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61세였다고 합니다. 1990년대 초 국제구마사제협회를 창설 후 종신명예회장으로 일하다 2016년 사망합니다.
1925년 출생 / 1946년 성바오로회 입회 / 1986년 구마자세로 임명 / 1990년 국제구마사제협회 창설 / 2016년 사망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유명한 일화들
가톨릭역사에서나 그렇지 않은 세상에서나 여러모로 신비하고도 위대한 일들을 오랫동안 수행했던 인물이니만큼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악마에게 사로잡혔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가 히틀러와 스탈린이 악마에게 사로잡혔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이런 질문을 반복해서 거듭해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히틀러와 스탈린이 악마에게 사로잡혔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같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이 행한 반 인륜적인 행위가 사실은 그들의 의지가 아니었으며 악마에게 씌어 행한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후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가 이에 대해 다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는 그의 오래된 구설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신부가 되기 전 상당기간 동안 이탈리아 저항군으로서 활동하던 때의 경험으로 인해 두 인물에 대한 극도의 반감이 있었던 것이 이런 주장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리포터와 요가도 사악하다.
또 한 가지 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해리포터와 위자보드, 그리고 요가에 대한 그의 평가입니다. 이 세 가지 중 위자보드는 처음부터 귀신을 불러내는 놀이라고 이름 붙여졌기 때문에 가브리엘 아 모르트 신부의 비판이 그렇게 이상하진 않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 중 하나인 요가와 대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해피포터까지 악마적인 것이라고 했기에 당시 여러 논쟁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는 해리포터의 이야기와 영화등이 가톨릭의 믿음과는 양립할 수 없는 주술이나 오컬트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고 요가 역시 결국엔 힌두문화에서 유래했으니 종교적으로 근원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말이 틀렸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극히 극단적인 생각이었을 뿐이었던지라 당시 같은 가톨릭을 믿는 신자들 사이에서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퇴마의식을 다큐멘터리로 남긴 신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구마의식을 진행해 오며 어찌 보면 극단의 생을 살았던 인물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실제 퇴마 의식을 다큐멘터리로 남긴 작품도 있습니다. 'The Devil and Father Amorth'이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73년 작 엑소시스트 감독인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그가 실제로 퇴마를 하는 몇 가지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2017년 제작되었으며 당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다큐를 제작한 윌리엄 프리드킨이 직접 밝힌 소회로는 자신이 만들었던 수많은 작품들 중 이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영화적 해석이 담긴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에서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역할은 러셀 크로우가 맡습니다. 영화의 상당부분이 실제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졌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 이번 영화를 기다리시는 분들께, 등장인물이 실존인물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의 생애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영화를 본다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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