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sh -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2부작

이제 얼마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할로윈 축제 기간이 다가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할러윈 축제기간동안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올 한해 할로윈은 추모의 기간이 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전의 떠들썩한 축제분위기는 아마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 그리고 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 한편이 공개되어 이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 혹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관객들의 즐거움과 흥미를 유발하여 극장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목적이지만 모든 영상물이 같은 목적으로 제작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조명하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에 대해 집중하거나 혹은 원인을 규명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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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는 때로는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당시의 현상을 분석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열망에 초점을 맞춰 반성을 하는 내용을 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라마운트에서 공개한 다큐멘터리 크러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파라마운트 플러스 크러쉬

우리에게는 영화가 시작하기 전 산과 둥그런 텍스트 로고로 익숙한 파라마운트사의 OTT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공개한 2부작의 다큐멘터리입니다.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라스베이거스 루트 91 하비스트(Route 91 Harvest) 뮤직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수상 경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11 Minutes 제작팀이 참여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파라마운트사의  OTT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국내에선 공식적으로 런칭이 되지 않아 이용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서비스이며 한국의 경우 티빙에서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약하여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긴 하지만 해당 작품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막혀 있기 때문에 제공되지 않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느 2023년 10월 17일부터 공개되어 현재 영상이 공개되어있는데 티빙에서는 이 목록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한국내 스트리밍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나 봅니다. 티빙의 정식 서비스 목록에서 배제한 것은 물론 여타 검색프로그램을 통해 검색되는 티저프로그램들을 모두 시청할 수 없는 제한상태로 걸어버린 상태입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우리나라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크러쉬가 조금 더 눈여겨 볼 만한 다큐멘터리인 이유는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 자신이 하는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하기 힘든 자국의 다큐멘터리에 비해 타국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객관적인 눈으로 관찰하고 살펴 그 원인과 의미에 대해 조명하는 내용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사가 벌어진지 1년이 되는 지금 이 시점에 꽤 적절하게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가 어쩌면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왜 못보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현재 파라마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공식티저등의 영상등은 거의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며 파라마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페이지 접속은 막혀 있어 단편적인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당시의 cctv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을 촬영했던 목격자들의 휴대폰 영상들이 자료로 활용되며, 여러 목격자 증언과 방송자료들을 토대로 구성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ee It Now Studios, Triage Entertainment 및 All Rise Films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감독은 Jeff Zimbalist, Stu Schreiberg, Terence Wrong, Susan Zirinsky가 총괄 프로듀서로, Josh Gaynor가 공동 프로듀서로, Aysu Saliba가 감독 프로듀서로, Alana Saad가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현재 일부 외국 사이트나 vpn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방식 자체도 제가 직접 실행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vpn을 통해 정식으로 파라마운트 플러스에 가입후 시청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고의 내막과 당시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일텐데 정작 이런 작품을 볼 수 없도록 하는 건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인지 납득이 되지 않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이렇게 이 다큐멘터리를 막는 것으로 사고의 참상과 어쩌면 진실에 가까울지도 모를 일들을 가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혹은 이런다고 이 비극이 사람들에게서 잊혀질지 정말이지 의도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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