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칸, 연인에 등장하는 실존인물 홍타이지 숭덕제는?

드라마 연인의 시대적 배경은 병자호란이 일어난 후 소현세자가 청의 볼모로 가게 되고 이후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겪는 조선의 인조 시대입니다. 이후 인조가 사망한 후의 이야기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소현세자와 함께 청으로 갔던 봉림대군 효종이 왕위에 오르는 1630년대부터 1649년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연인의 시대

이 시기 청을 지배했던 칸은 우리에게는 홍타이지로 유명한 숭적제와 이후 자리를 물려받았던 아이신기오로 푸린과 도르곤의 섭정시기가 바로 드라마 연인의 파트1과 파트2를 아우르는 시대입니다. 홍타이지가 병자호란을 일으켰던 전란의 시기가 바로 파트1의 주된 배경이고,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에서 생활하는 기간과 조선으로 귀환되는 시기가 파트2인데 파트2 시기에 청 태종의 위치에 있었던 홍타이지가 사망하고 이후 홍타이지의 9남인 아이신기오로 푸린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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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칸으로서의 홍타이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본다면 홍타이지는 병자호란을 일으켜 인조에게 왕으로서의 치욕을 안기고 두 왕자를 볼모로 잡아 청으로 데려오는 등 상당히 적대적인 행위를 한 적국의 왕쯤으로 요약되곤 하지만, 청의 입장에서 본다면 홍타이지는 청을 하나의 완성된 국가로의 안정기에 접어들게 하고 국가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굉장히 중요한 인물 중 한명입니다. 

 

청의 왕들 중에는 유일하게 조선에 직접 왔던 왕으로도 기록되어있으며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인물로도 추앙받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침략을 받고, 굴욕을 안겨준 적군의 왕이자 오랑캐일 뿐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시대 조선의 입장에서의 평가일뿐 청의 역사로 보자면 그야말로 성군이자 가장 성공한 왕들 중 한명으로 꼽힐 정도. 게다가 앞서 살펴보았던 용골대등의 뛰어난 장수과 함께 했던 시대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홍타이지의 시대가 청으로서는 가장 영광을 누렸던 시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에게 있어 홍타이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게는 홍타이지의 시대가 여러모로 국난을 겪었던 시대이긴 합니다. 병자호란이나 정묘호란등 여러 난이 일어났고 심지어 당시의 왕이 현재까지도 엄청난 맹비난의 대상인 인조의 시대였기 때문에 더욱 더 이 시대의 칸인 홍타이지에 대한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서에 나타난 홍타이지의 모습을 보면 결과적으로 그러했다~라는 측면이 있을 뿐 그 과정에서는 조선에 그리 적대적이지 않고 시대적으로 청을 위해 해야만 했던 말 그대로 청의 군주로서의 일을 훌륭하게 해낸 인물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심양으로 볼모삼아 함께 데려갔던 소현세자나 봉림대군에 대해서도 그리 박하지 않았음은 물론 포로로 잡혀왔던 조선인들에게 학대나 잔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조선인 포로 역시 청의 구성원으로 흡수하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행한 기록들이 남아있습니다.

 

연인에서의 홍타이지

연인에서 역시 이런 홍타이지의 현명한 처사들이 파트2에 종종 보이게 되는데 특히 조선인 여성 포로들이 겪고 있는 잔인한 상황들을 그대로 두지 않고 왕녀나 후궁들을 단속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홍타이지의 모습이 이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사실들이 실제 홍타이지의 역사속 기록들과 일치하는데 병자호란 당시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전쟁을 종료한 것도 실제 홍타이지의 천연두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으며 병자호란 이후 명과 대치하며 중원을 장악하는 등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1643년 51세에 급사하게 되는데 이후 그의 9남인 순치제가 칸에 오르면서 나이가 어렸던 순치제 대신 도르곤이 섭정하는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홍타이지와 이후 청의 변화까지는 연인에서 매우 충실하게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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