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Salt Path의 이야기
영화 The Salt Path는 2025년에 개봉이 예정된 작품들 중 가장 잔잔하고 온화해 보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중년에 들어선 한 부부, 그리고 병에 걸린 남편, 예상치 못한 인생의 고비들 앞에서 이들은 영국의 해안선을 따라 걸을 계획을 세우게 되며 이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영화 The Salt Path입니다.
영화 The Salt Path는 이미 동명의 소설로도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며 해당 이야기를 기초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배우인 질리안 앤드슨이 아내인 라이노 완의 역할로 아픈 몸을 이끌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남편인 모스의 역할에는 제이슨 이삭이 캐스팅되어 연기했습니다.
630마일 그리고 1,010km
영화 The Salt Path의 제목인 The Salt Path는 영국의 해안선을 따라 구성되어 있는 트래킹 로드로 일종의 순례길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 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으며 영국인들에게도 이 길은 이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도보로, 누군가는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보기도 하는 이 길 위에 선 한 쌍의 부부. 이 부부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 The Salt Path에 담겨 있습니다.
영국의 Raynor Winn과 그녀의 남편 Moth는 친구의 사기로 인해 농장을 잃고 집과 경제적인 기반들을 모두 잃은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남편인 모스는 희귀한 퇴행성 뇌 질환인 CBD라는 질병에 대한 진단까지 받게 됩니다.
피질기저핵 변성증이라는 일종의 희귀성 질환인 이 질병은 일종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병이 발병하게 되면 보통 7~8년 정도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질병으로 꽤 위중한 병에 속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50대에서 60대에 속하는 중장년에 접어든 이들에게 보통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 질병으로 인해 파킨슨이나 실어증 등 다양한 질병이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점점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매우 힘겨운 상황에 놓인 그즈음 이 질병에 대한 진단까지 받게 되면서 가장 큰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 그들이 내린 결론은 The Salt Path를 걷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The Salt Path는 그저 인생역정의 이야기일까?
사실 영화 The Salt Path는 소설로써 먼저 소개되면서 꽤 큰 성공을 거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이들의 이야기가 그저 개인적인 소회나 감상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선 다양한 측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The Salt Path를 걸으며 자신들이 놓인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는 수단으로 활용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현실에 놓이게 됩니다.
돌아갈 집이 있는 이들의 순례와, 그렇지 못한 자의 순례는 분명 차이가 존재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길을 떠난 것으로 이해했던 이 여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신분이 노숙자로 변화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평범함 삶을 살았던 인물이 경제적 문제에 부딪혀 내몰리듯 시작한 순례길에서 그 무엇보다 일상과는 떨어져 있으며 동시에 가장 처절한 현실을 경험하게 되는 이들의 여정은 여러모로 드라마틱한 삶 자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영화 역시 기대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들은.
희귀질관을 판정받은 후 모스는 사실 병원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삶을 조금 더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질병자체가 치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모스의 질병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가 질병을 진단받았던 것이 2013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는 같은 질병을 가진 이들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그가 The Salt Path를 걷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수행해야 했던 격한 수준의 운동이 주는 또 다른 혜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이들은 부부로서 삶을 이어가고 있고 The Salt Path를 걸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여러 사회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에는 또 다른 곳의 길을 걸으며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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