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실라와 막시무스의 관계, 그리고 글레디에이터 2
글레디에이터 2에 등장하는 인물 중 로마의 역사에서 실제로 존재했으며 동시에 비교적 역사적 사실을 많이 반영한 인물이 있으니 그 인물이 바로 루실라입니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는 루실라와 막시무스의 로맨스는 존재한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막시무스 자체가 실존인물이라기보다는 가상인물에 가까운 인물이고 당연히 영화에서 그려냈던 이 둘의 로맨스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래 막시무스라는 캐릭터는 마르쿠스 노니우스 마크리누스라는 실존인물을 모델로 하여 그려진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마르쿠스 노니우스 마크리누스와 루실라의 관계 역시 역사적으로는 로맨스를 이룬 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이 둘의 관계는 순전히 영화적인 긴장을 위한 각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존인물인 루실라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렇다면 루실라의 생애 자체는 어떠했을까요?
루실라는 로마 역사에서 '철인황제'로 불리고 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딸이었습니다.
아버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의해 만 13세의 나이에 당시 자신의 아버지와 공동 통치자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던 루시우스 베루스와 결혼하게 되는데 당시 루시우스 베수르는 그녀보다 18살 많은 남성이었습니다.
통치자의 딸이면서 동시에 통치자의 아내가 된 루실라는 로마에서 최초로 우리나라식으로는 황후에 해당하는 아우구스타라는 칭호를 받는 여성으로 기록에 남게 되고 루시우스와의 사이에서 아우렐리아 루실라, 루실라 플라우티아, 루시우스 베루스의 3남매를 낳게 됩니다.
① 글레디에이터 2 속 루실라의 아들들
이 중 3번째로 태어난 루시우스 베루스 2세가 바로 글레디에이터 2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바로 그 루시우스입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루시우스는 매우 어린 나이에 사망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실제 역사와는 다른 점으로 글레디에이터2에서 그려지는 루시우스 베루스는 오히려 이후 루실라가 첫 남편인 루시우스 베루스 사망 후 재혼을 하게 되는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폼페이아누스 퀸티아누스와의 사이에서 아우렐리우스 폼페이우스라는 또 다른 아들을 얻게 됩니다.
글레디에이터 2에서 그려지는 루시우스 베루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름은 루시우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역사적인 기록은 오히려 이 두 번째 아들인 폼페이우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역사적 사건과 루실라
루실라와 관련하여 가장 잘 알려진 역사적인 사건은 바로 콤모두스 암살사건으로 역사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합니다.
오랫동안 왕실의 주요 인물로 살아왔던 루실라가 첫 남편인 루시우스 사망 후 황후 자리에서 물러난 후 다시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동생인 콤모두스 암살을 계획했다는 설이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는 설.
실제로 루실라는 콤모두스가 후계자로 강력한 지지를 받기 전까지는 실제 로마 곳곳에 힘을 뻗었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콤모두스가 황제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위를 그의 아내가 가진 것을 시기했다는 기록도 꽤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악녀라는 평가가 꽤 많은 여성이지만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는 막시무스의 연인이자, 2편에서는 주인공인 루시우스의 어머니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역할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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