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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트 마사이 실화 - 콜린 호프만 스토리 White Masai

by 호시리오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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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트마사이는 2005년 개봉한 영화로 벌써 19년의 세월이 흐른 독일의 영화입니다. 꽤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가끔 생각나는 영화이고, 몇 안되는 독일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벤티트와 함께 제가 아는 거의 유일한 독일 영화 중 하나인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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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라 첫눈에 반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카롤라는 남자친구인 스테판과 함께 2주간의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아프리카스러운 분이기를 만끽하기 위해 백인일색인 케냐의 휴양지를 떠나 몸바사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마사이 족 청년들을 보게 되는데 그 중 한명이 이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인 라말리안이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한 여행이었지만 라말리안을 본 순간 그녀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은 남자친구인 스테판 혼자가 됩니다.  첫눈에 반한 마사이 원주민 청년을 잊지 못하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카롤라, 그리고 그녀는 그를 찾아 그가 살고 있다는 바사롤리라는 곳으로 무작정 향하게 됩니다.

 

상상 그 이상 혹은 그 너머의 무언가.

카롤라가 바사롤리라는 곳으로 향하는 도중 그녀는 이 지역에서 케냐의 흑인남성과 결혼해 삶을 꾸리고 있는 엘리자베스라는 백인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흑인남성을 사랑하는 백인여성이라는 입장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는 카롤라와, 그녀가 걱정되었던 엘리자베스는 한동안 그곳에서 머물며 시간을 보내게 되고 엘리자베스는 카롤라가 상상하는 첫눈에 반한 남자와의 현실이 그리 아름답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카롤라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기운 카롤라와 그녀의 눈앞에 기어이 나타난 라말리안 앞에 혹시 모를 걱정은 그대로 사라지고, 그녀는 그를 따라 마사이족의 더 깊은 현지 마을 속으로 들어가 삶을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사랑에 빠진 남자 역시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의외로 자신을 반겨주는 마을의 사람들 속에서 그녀는 그저 행복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새 삶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아마도 모두가 상상하는 영화적 해피엔딩. 그러니까 그 후에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의 마무리즈음일 듯 합니다.

 

화이트마사이02

애버 에프터

하지만 영화는 여기에서 마무리 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 한 후 놓이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적나라 하게 보여주게 됩니다. 생활환경과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록하는 여러 충돌과, 관습에서 비롯한 불화등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태가 되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여자 주인공인 카롤라는 초반에는 너무 다른 생활풍습과 음식들로 인해 고생을 하고, 풍토병의 일종인 말라리아에 생사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우여곡절끝에 스위스의 삶을 완전히 정리하고 돌아와 생필품가게를 꾸리는 등의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이 조차도 사고방식의 체계가 다른 라말리안의 차이로 인해 이어가기가 쉽지 않게 되며, 크고 작은 불화들로 인해 라말리안은 끝내 의처증과 편집증세를 보이며 카롤라를 몰아붙이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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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내 카롤라는 그와의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영화는 바로 이 장면, 끝내는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그녀가 그를 떠나가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라말리안의 곁을 떠나는 카롤라의 곁에는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딸도 함께였고, 라말리안 역시 그녀가 잠시 스위스를 다녀오겠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떠나보내지면 결국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기도 하죠.

 

첫눈에 반한 인종도 문화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 결국은 현실을 뛰어넘지 못하고 헤어짐으로 마무리 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지극히 현실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영화의 말미에는 카롤라가 조용히 되뇌이는 독백이 등장하는데 이 독백은 너무도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이 얼마나 치열하고도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담고 있는데, 단지 종족과 문화, 인종의 차이를 보이는 사람들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간들 사이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문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적용할 수 있다는 데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멘트이기도 했습니다.

 

앤, 에프터

실제 이 이야기는 스위스 출신의 작가 콜린 호프만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로, 1998년 소설로 출간되었다가 2005년 독일에서 영화화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여러 편의 이야기들을 연속작으로 출간했는데 이후의 이야기 중에는 그가 케냐에서 다시 스위스로 돌아온 후 14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들을 기록해놓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해당 이야기에서 그녀는 그녀의 딸과 함께 라말리안과 재회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이 이야기는 전작인 화이트 마사이에 비해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콜린 호프만의 현재 삶도 관심에서 차츰 멀어지며  현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려진 바는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이 영화 화이트마사이와 그녀의 원작은 꽤 좋은 평을 받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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