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동명의 소설이 있긴 하지만 사실 크게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 하얼빈. 인터넷의 일부 채널들을 통해 출연한 배우들이 자꾸 언급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장기홍보가 이루어졌던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우덕순
영화 하얼빈의 주인공은 현빈이 연기한 안중근입니다.
하지만 그의 동료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우덕순은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안중근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은 경우.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에 한한한 안중근 의사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우덕순이라는 점에서 왜 이 작품에서 이 역할을 박정민 배우가 맡았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 하얼빈에는 엄청나게 많은 유명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요 인물인 안중근 역할에 현빈이, 그의 동료 우덕순에 박정민 배우가 등장하는 것 이외에,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배우들이 등장하고, 그 외 이동욱과 정우성 등 엄청나게 화려한 인물들이 중간중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쏠린 이목과 관심은 매우 큰 편!
때문에 이 이야기의 큰 흐름 중 하나를 맡은 것으로 보이는 우덕순 역할의 실제 역사적 기록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다.
우덕순이 처음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것은 1906년의 을사조약이 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학교를 세워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동료들과 함께 의병들을 육성에 힘을 쓰거나 혹은 실제 전투를 진행하다 체포되어 투옥되는 등의 과정을 겪기도 합니다.
체포 투옥 후 탈영에 성공하여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안중근과 합류 이때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한 하얼빈 의거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토 히로부미의 처단에 성공한 직후 공범혐의로 체포되고 뤼순 재판에서 유배형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이후 징역은 다시 3년으로 감형. 이후 다시 탈출했다가 재검거되어 1915년까지 투옥되게 됩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정치활동까지 참여하는 등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역사적인 이견이 분명 존재한다.
현재까지 역사학자들의 대체적인 연구결과는 우덕순이 독립운동가라는 점에서는 대체적으로 결론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그의 출옥 이후 행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이슈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그의 행적, 특히 1920년대의 일부 행적에 대해서는 충분한 근거와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일부 행적들로 밀정에 대한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의 그의 행적, 그러니까 문제가 되었던 1920년대가 아닌 1930년대의 기록을 좀 더 연구하게 되면 그의 이후 행적들은 대체적으로 밀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아 그가 보인 일부 행적에 대한 의문이 남았을 뿐 결론적으로는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우덕순의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이 강조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역사적인 평가가 나뉘는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의 경우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받게 마련이라 해당 부분을 고려하여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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