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역사 속 인물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음은 물론 현재까지도 종종 언급되고 있는 작품 중 기황후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역사적 실존인물로 만들어진 작품 기황후
고려의 여인으로 태어나 원의 황후까지 올랐던 기 씨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기황후의 스토리는 작가적 상상력을 꽤 많이 자극하는 소재였기에 당시에도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이 이야기의 주인공, 기황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존했던 고려의 여인
기황후는 현재에도 고려에서 생존했을 당시 사용했던 실명이 존재하지 않고 원나라의 이름과 우리식으로 번역된 보현숙성황후라는 이름만 남아있는 여인이기도 합니다.
고려에서의 사용했던 이름자체는 남아있지 않지만 고려에 생존했을 당시의 삶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그나마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자료로 삼을 수 있는데 드라마 방영당시 구체적인 삶이나 그 주변인물에 대한 묘사가 사실과 달라 많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황후의 부친은 기자오라는 이름의 고려의 관료로 당시 충신으로 평가받았는데 당시 원나라와 고려 사이에 남아있는 공녀제도로 인해 자신의 딸인 기 씨 여인을 원나라에 공녀로 바치게 됩니다.
공녀로 원나라에 가게 된 기씨는 용모가 뛰어나고 매우 영민한 여인이었다는 점이 눈에 띄어 당시 고려출신으로 원나라의 환관이었던 고용보의 눈에 띄어 추천을 받아 원나라 황실의 궁녀로 들어가게 됩니다. 역사적인 기록에 따르면 환관 고용 보는 기 씨를 황실로 이끌고 그녀가 점점 황실의 눈에 띄게 되면서 고려출신의 환관임에도 원나라 황실에서 점차 권력을 얻어가게 되기도 합니다.
기 씨는 궁녀로 들어가 혜종의 차와 다과를 담당하는 궁녀로 배치받으며 혜종의 눈에 들게 되고 이후 후궁이 됩니다.
혜종의 후궁이 된 직후 혜종의 총애가 기 씨에게 집중되자 그녀를 견제하는 1 황후의 시기로 한동안은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지만 이후 1 황후의 폐위 이후 왕자를 출산하고 이후 2 황후의 자리를 거쳐 원나라의 실세로 등극하게 됩니다.
고려의 여인이나 고려에는 득이 없었다.
이후 원나라와 함께 고려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려의 역사를 다룰 때 자주 등장하는 문제적 인물인 기철등이 기황후를 등에 업고 득세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려의 입장에서는 고려출신 여인이 원의 황후가 되어 실질적으로 이득을 보거나 혹은 양국의 관계가 더 나아진 것 보다는 오히려 국내정세에 과하게 개입하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혈안이 된 기황후에게 오히려 피해를 본 부분이 많다는 것이 역사적인 평가인만큼 그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는 힘든 상황.
실제로 기황후가 황후가 되고부터는 원나라에 바치는 공물이나 공녀의 규모가 오히려 늘어나고 기황후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공녀들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때문에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는 기황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그런 면에서 드라마 기황후가 방영되기 전 과연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에 대한 관심이 꽤나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위한 요소를 첨가하다 보니 초래된 결과인지 기황후의 역사적 평가와는 다르게 기황후 자체가 지나치게 미화되고 드라마틱한 부분만이 강조되어 역사적인 사실과는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는 것이 중론.
때문에 기황후에 대해 알기에는 드라마 기황후는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가상의 인물을 내세운 게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드라마의 시청률은 매우 좋았다는 것을 기억해 보면, 드라마 자체의 재미는 꽤 좋았던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해당 드라마가 방영된 해 드라마가 방영된 MBC에서 진행된 시상식은 거의 기황후가 싹쓸이하다시피 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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