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어브랜드' 실존인물 캐서린 파

영화 파이어 브랜드는 화려했던 영국의 왕조를 구성한 인물 중 헨리 8세의 부인이었던 여성 캐서린 파(Catherine Parr)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6명의 부인을 두었던 것으로 알려진 헨리 8세, 그리고 그의 마지막 부인이었던 캐서린 파(Catherine Parr)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기에 이번 파이어 브랜드라는 영화가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튜더 왕조의 절대 군주 헨리 8세

헨리 8세는 1491년에 출생하여 1509년에 잉글랜드의 왕위에 오른 인물로 잉글랜드의 가장 널리 알려진 왕조인 일명 튜더 왕조의 가장 절대적인 군주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스코틀랜드를 제압하여 브리튼 섬을 이후 하나의 제국으로 묶는 기초를 마련했고 잉글랜드 국교회 정립으로 여러모로 역사적 족적을 남긴 인물인 이 헨리 8세.

역사적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많은 행보를 보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이 인물을 다룰 때 꼭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그의 아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6명의 아내를 가진 남자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을 따지면 그는 대략 55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가 왕위에 오른 재위기간은 대략 38년 정도이며 원래 장자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형인 아서 튜더가 어린 시절 15세의 나이로 요절하게 되면서 헨리 7세의 뒤를 이어 만 18세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의 첫 번째 결혼은 그가 아직 왕좌에 오르지 않았던 1485년에 이루어졌으며 이 당시 아내로 맞았던 여인은 자신의 형인 아서 튜더의 아내였던 아라곤의 카탈리나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잉글랜드에도 형사취수제가 있었던 건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래 헨리 8세의 형인 아서 튜더와 먼저 혼인했던 아라곤의 카탈리나는 결혼은 했으나 아서 튜더가 워낙 병약하여 결혼 후에도 동침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아라곤의 카탈리나와 아서 튜더가 했던 결혼이 무효로 인정되고 다시 그녀가 아서 튜더의 동생인 헨리 튜더와 결혼하게 되면서 첫 번째 부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혼생활은 끝내 둘 사이에 아들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이혼으로 끝을 맺게 되는데 이후 등장한 것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앤 불린입니다. 이 당시 아라곤의 카탈리나와 헨리 8세 사이에는 메리라는 이름을 가진 딸만이 있었고 이 인물이 이후 블러디 메리로 불리게 되는 메리 1세가 됩니다.

모든 아내들의 불행

아라곤의 카탈리나는 다행히 이혼이라는 결말로 끝을 맺었지만 이후의 헨리 8세의 아내들은 이보다 더 불행한 끝을 맞이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두 번째 부인인 앤 불린 은 잘 알려진 대로 참수, 세 번째 부인이었던 제인 시모어는 출산 후 사망, 네 번째 부인인 클레페의 앤은 이혼, 다섯 번째 부인인 캐서린 하워드 참수 등으로 5명의 아내와 혼인을 한 후 마지막 혼인의 대상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캐서린 파입니다.

캐서린 파는 헨리 8세 이전에도 벌써 2명의 남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결혼은 그녀가 17세였던 1529년에 이루어졌데 이 결혼생활은 단 4년 만에 남편의 사망으로 끝이 났으며 이후에 다시 한번 재혼하지만 이 결혼 역시 부인으로서보다는 간병인으로의 역할을 하다 끝을 내게 됩니다.

이후 만나게 된 인물이 헨리 8세이며 그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게는 3번째 결혼이자 헨리 8세에게는 6번째의 아내로 살아가는 인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품과 능력을 발휘하다.

사실 헨리 8세 이전에 그녀의 결혼생활은 앞서 언급했든 결혼한 부인으로서의 삶이라기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고령의 남성들을 간병하는 삶에 가까웠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결혼생활 이외에 병들고 약해진 남편들을 보살피는 삶을 주로 살았는데 헨리 8세와 결혼을 하던 당시에도 이 상황은 그리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녀의 경우 개인적인 욕심이나 욕망을 위주로 삶을 구성했다기보다는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삶을 꾸려나갔는데 헨리 8세의 많은 결혼으로 남겨진 많은 배다른 자녀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주었음은 물론 그녀 스스로도 정치적 역량이 뛰어나 이후 헨리 8세의 아내로 섭정으로도 꽤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첫사랑과의 재혼

하지만 헨리 8세와의 혼인 생활 역시 4년여 지속되다 끝을 맞이했고 이후 캐서린 파는 첫사랑이었던 토머스 시모어와 재혼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재혼기간 동안 의붓딸이자 앤 볼린의 두 번째 딸이었던 엘리자베스를 양육하게 되는데 이 기간, 자신의 남편인 토마스 시모어와 엘리자베스의 미묘한 관계가 발각되어 그리 행복한 삶으로 끝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토마스 시모어와의 관계에서 늦은 나이에 임신에 성공하여 딸 메리를 낳게 되지만 이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병을 얻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