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쇼 실화 버전이 있다고? - 進ぬ！電波少年 이야기 The Contestant

영화 트루먼쇼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로 짐캐리 주연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작품의 장르가 SF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공상과학영화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영화를 본 분들은 이미 아시다시피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장르이기도 합니다.

 

트루먼 쇼의 섬짓함

사실 영화 트루먼 쇼를 보고 나면 여러 감상에 빠지게 됩니다.

누군가의 삶이 24시간 방송을 통해 보이고 정작 본인은 자신의 삶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쇼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설정은 여러모로 충격적이면서도 동시에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2024년을 살고 있는 지금, 눈을 돌리면 어디에나 휴대폰 카메라가 있고 어디에나 CCTV가 있는 지금이라면 어쩌면 이미 엇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2024년 현재의 이야기, 1998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상상은 그야말로 SF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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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일본에 트루먼 쇼가 있었다.

하지만 혹시 알고 계시나요? 1998년 영화 트루먼 쇼가 개봉되었던 같은 해 1월에 이미 일본에서는 트루먼 쇼와 같은 느낌의 방송이 이미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Susunu! Denpa Shōnen(進ぬ！電波少年)라는 일본의 방송으로 이 방송에 출연하는 출연자는 극단적인 조건을 제시받아 생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1998년에 방송된 방송에서는 나스비라는 무명의 코미디언이 캐스팅되었고 이 인물은 일본의 어느 주택에 알몸으로 감금된 채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내는 방식으로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거나 제시된 목적에 도달하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나스비는 자신이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송출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고 단지 제시된 미션에 충실히 임하는 것만으로 벅찼던 상황, 그는 총 ¥ 100만 엔을 달성하면 미션을 완료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옷 하나 받지 못하고 시작된 그의 감금은 전파를 타고 전 일본에 방송이 되기 시작했고, 정작 그 사실은 주인공인 나스비만 모른 채 진행됩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 경품을 이용해 먹을거리와 생활용품들을 타내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옷은 얻지 못해 방송 내내 나체로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시 이런 조건 때문에 나스비가 이 방송이 생방송 스트리밍 된다는 사실을 더욱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나스비 입장에서는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생방송 송출된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고 그가 감금된 곳에는 전파가 차단 당해 어떠한 방송 매체도 수신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와 차단된 상황이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게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그는 1년이 넘는 의 기간 동안 이 도전을 계속하게 되고 기어이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방송을 통해 나스비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언급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의 인기와는 별개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논쟁은 분명 존재하였고 현재도 실제 존재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으로 종종 언급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 방송 후의 나스비는 한동안 인기 방송인으로서 자리매김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심에서 점점 멀어졌으며 이후에는 연극등의 다양한 방면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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