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널 실화는 여러가지 울림을 주었던 대표적인 작품으로 늘 언급되는 작품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이야기가 꼭 터미널의 배경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1.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Mehran Karimi Nasseri)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은 이란인으로 확인 된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그의 이야기에 대한 권리를 구매하면서부터이지만 사실 그 전에도 여러번 그의 이야기가 여러 매체를 통해 언론에 비춰지면서 여러 곳에서 그를 위한 도움들은 이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에게서 영감을 받은 영화'터미널'을 준비중이고 이 작품에 톰행크스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언론은 대대적으로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2. 그는 왜 파리의 공항에 머물렀을까?
메르한의 이야기는 사실 여러 설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그가 직접 여러 언론의 인터뷰나 혹은 법적조치를 위해 변호사와 나눈 이야기들을 통해 내어놓은 주장들도 존재하지만, 이 주장들의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 또한 여러 곳에서 나타나게 되면서 그의 주장이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가 주장했던 바에 따르면 그는 1945년 출생한 이란인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의사였으며 그의 어머니는 그의 증언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간호사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왕정이 유지되고 있던 이란에서 왕정에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다가 1970년 추방당했다고 합니다. 이후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난민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벨기에 측으로부터 이것이 승인되어 벨기에 난민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벨기에에서 난민의 자격을 얻은 후 나세리는 한동안 벨기에에 머물다가 1988년 자신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로 가기 위해 벨기에를 떠나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가는 여정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파리에 도착한 후 난민서류가 들어있던 가방을 분실하였으며, 이 때문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이로 인해 자신의 난민 자격을 증명하지 못해 입국이 불허됩니다.
그는 이후 다시 샤를 드 골 공항으로 이송되며 이 때 다시 프랑스에서도 자신의 난민자격을 증명하지 못해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당시 그가 이란인으로서 국적이 상실된 무국적 상태였기 때문에 자국으로 송환조치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서 그의 공항생활이 시작되게 됩니다.
3, 그는 매일 무엇을 했을까?
더 이상은 공항에서 나갈수 없는 상태가 된 메르한은 그렇다면 하루하루 무엇을 하고 살아갔을까요.
그는 공항 한 구석의 의자에 자신의 자리르 ㄹ만들고 이 자리에서 수면을 취하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생활하게 됩니다.
이후 그의 사연이 프랑스 내 여러 언론으로 퍼지면서부터는 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이 공항 내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사다 주는 일이 많아지면서 끼니를 해결하는 문제는 더욱 쉽게 해결되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4. 그렇게 영원히 공항에서 살아야 할까?
공항 내에서 샤워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책을 보며 지내던 메르한은 이후 프랑스의 인권변호사인 크리스찬 부르제의 도움을 받아 벨기에의 난민자격 증빙 서류를 재발급 받으려 시도했지만 메르한이 벨기에의 난민자격 증빙서류를 재발급 받는 과정에 일부 서명을 하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서 실패하게 됩니다.
벨기에의 난민 자격을 재 증빙하거나 프랑스의 새로운 난민자격을 취득하는 등의 여러 기회들이 있었음에도 메르헨은 사소한 이유로 이를 거부하면서 공항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2004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인 'The Terminal Man'를 출판했고, 그의 이야기는 영화 터미널과 그 외 다큐멘트리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 터미널의 경우 그의 이야기를 영화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화에서는 그의 스토리를 반영했을 뿐 다양한 세부 내용 각색이 추가됩니다.
5. 이 후
메르한은 1999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정식적인 난민지위를 부여받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공항을 떠나지 않고 공항에서 생활하다 2006년 7월 그가 병원에 입원 후 그가 머물렀던 좌석이 사라지게 되면서 끝맺게 되었습니다. 2007년 1월까지 그는 병원에서 생활하다 이후에는 프랑스의 적십자 공항지부에서 생활하였으며,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몇주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2007년 3월에는 살짝 자리를 옮겼고, 2008년 파리보호소에서 생활하다 다시 공항으로 옮겨 생활하다 2022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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