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 개봉한 영화 컨저링은 실제 일어났던 실화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로 2013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모았던 화제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컨저링은 전 세계적으로 그 해 가장 무서운 공포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혔으며, 이후 영화의 감독이 만들어내는 일명 컨저링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등극합니다.
1. 이 영화 만든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컨저링은 사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꽤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왜냐, 이 작품의 감독이 그 유명한 쏘우 시리즈, 그것도 1편과 인시디어스를 감독했던 바로 그 감독, 제인스 완 감독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거의 공포영화 전문 감독으로 불리울만큼 공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꽤 기대를 하게 만드는 이름으로 컨저링은 그의 명성에도 꽤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컨저링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요술"이라는 의미로 번역되는데 흔히 마법사나 마술사가 펼치는 신기하고도 재미난 환상적인 능력이 아닌 환각이나 속임수, 혹은 그 근거가 바람직하지 못한 수단을 사용하는 기술쪽에 가깝게 해석됩니다. 한글 번역에 사용되는 요술은 글자 그대로를 해석하자면 요망한 재주. 혹은 술법등을 의미합니다.
2. 컨저링의 실화 사건
컨저링 1편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대로 실제 벌어졌던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것은 로드아일랜드의 해리스빌에 있는 페론 가족의 집으로 페론 가족은 이 집을 1970년에 구입하였으며 이 집에서 페론 부부와 다섯명의 딸이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로드 아일랜드의 해리스 빌은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하는 곳으로 상업지구가 발달한 대도시가 아닌 인적이 매우 드문 지역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현재에도 민가가 많지 않고 가게나 편의시설들도 거의 없는 지역에 속합니다.
영화는 페론 부부가 1970년 이곳으로 이사 온 이후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집에 살기 시작하면서 페론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은 모두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방에서 이상한 것들이 목격되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는 개가 갑자기 죽거나 집안의 시계들이 모두 같은 시간을 가르키면서 고장나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도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여인의 환영이 보이고, 몸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들이 생기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자 페론 가족은 이 집에서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는 것을 포기하고 2층과 지하실을 폐쇄, 급기야는 모든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생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3. 워렌부부의 퇴마
이 집에서의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자 이 즈음에 초자연현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퇴마사 부부인워렌 부부에게 자신들의 집에서 일어나는 이들을 설명하고 일을 의뢰하게 됩니다.
워렌부부는 당시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전문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던 퇴마사의 일을 하던 부부로 페론 가족의 집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다 사건의 근거가 되는 증거들을 찾게 됩니다. 페론부부의 집에서 18세기 살고 있었던 가족의 가족사진에 이미 죽은 사람의 모습이 찍혀있었던 것입니다. 그 여인이 바로 페론 부부가 해당 집에서 목격했던 환영의 여인 밧세바로 밝혀지게 됩니다.
4. 마녀사냥
밧세바는 18세기 해당 지역에서 살았던 여성으로 1812년 출생했으며 본명은 밧세바 테일러였습니다. 성장한 그녀는 1844년에 한살 연상의 저드슨 셔먼과 결혼하면서 밧세바 셔먼으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허버트 셔먼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허버트는 1849년 3월 출생으로 인구조사 기록 당시 이미 7세 였습니다.
워렌부부의 조사에 따르면 밧세바의 임신 후 출산 과정에서 태어난 3명의 아이들이 계속해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인구조사 일부에는 그녀의 자녀 총 4명으로 확인되며 모두 4세가 되기 전에 사망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 4명의 아이들 중 3명이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사망한 아이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앞선 기록에 남아있던 허버트는 농장주로 살았다고 합니다.
사망한 것을 알려진 아이들의 이름은 공식기록이 아닌 인터넷으로 확인되는 가계도를 통해서만 확인되며 그 이름은 각각 Julia(1845년 출생), Edward(1847년 출생) 및 George(1853년 출생)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야기는 아마도 이 세 아이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사망한 아이들을 자신의 집 앞에 있는 나무 아래 묻게 됩니다. 이 사실로 인해 동네주민들은 그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거듭하게 되고 이것이 이후 살이 더해져 그녀가 악마숭배를 하는 마녀라는 소문으로 퍼지게 됩니다. 그녀가 낳은 아이들은 그녀가 제물로 사용하기 위해 낳고 일부러 죽인다는 이야기로 바뀌게 되고 당시까지 존재했던 마녀재판에 밧세바가 끌려가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이 마녀재판에서 그녀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 자유를 얻게 되지만, 이 재판으로도 그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거두어지지는 않았고, 그녀는 이후 그녀의 남편이 사망하고 난 후 약 4년이 흐른 후에 마을 사람들의 구타에 의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사망 후 밧세바는 마을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공동묘지에 묻히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무덤까지도 훼손합니다.
5. 밧세바의 저주
이후 그녀가 살았던 페론 부부의 집에는 계속해서 여러 이상현상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밧세바 사망 이후 이 집에서 살았던 가족들은 모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거나 자살을 하는 등 해당 집에서 온전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집에서 살았던 이들은 모두 밧세바가 죽음을 맞이했다고 알려진 새벽 3시 7분께에 그녀의 환영을 보았다는 진술을 남기게 되고, 페론 부부의 시계가 멈췄던 시간 역시 3시 7분이었음이 확인됩니다.
워렌부부의 조사로 해당 집에서 일어난 심령현상에 대한 원인을 어느 정도 알게 된 페론 부부는 이후 밧세바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등을 진행하지만 이후 이 집으로 이사온 10년만에 다른 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6.현재는?
현재 로드 아일랜드주에서는 컨저링이 대 성공을 거두면서 컨저링의 배경이 되는 해당 집을 일종의 관광스팟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글맵에 컨저링 하우스로 입력하면 해당 주택을 볼 수 있는데 구글맵의 경우는 블러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어차피 관광지인데 왜 블러처리를 하는건진 모르겠습니다.
컨저링 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해리스빌의 공동묘지가 있고 이 곳에 원래는 밧세바의 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는 그의 남편인 저드슨의 묘 옆의 밧세바 묘는 자리만 있는 듯 합니다.
1970년대 페론 가족이 컨저링 하우스에 살때에는 원래 백색으로 되어있었는데 이후 복원을 거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형태로 바뀐것으로 보입니다.
7. 인형은 정말 존재했나?
컨저링에 등장하는 인형의 경우 실제 페론 가족과는 상관이 없으며 컨저링 이후 해당 영화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애나벨 인형은 별도의 사건을 기반으로 추가된 설정입니다. 이 인형이 컨저링 이후 애나벨과 관련한 시리즈에 주요 소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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