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봉되는 영화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역사 혹은 실존인물, 실존사건들을 다루는 작품들이 꽤 많이 개봉을 합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의 작품은 이미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조명하기도 하지만 일부의 작품은 조금 생소한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5년의 암살에 등장했던 전지현 배우의 실존모델인 남자현 독립운동가가 바로 그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영화 암살의 안윤옥 실제 모델 남자현
영화 암살에서 등장하는 안윤옥은 사실 실제 남자현 지사를 모델로 하긴 했으나 일정 부분 혹은 꽤 많은 부분 각색이 들어간 인물이긴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역사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 인물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져와 영화 암살의 안윤옥을 만들어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남자현 지사의 독립운동
남자현 지사의 독립운동의 시작점은 그의 남편인 김영주 씨가 의병에 합류하여 전투를 하다 사망하면서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3.1 운동을 기점으로 직접 항일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가 서로군정서의 일원이 되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걷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영화 암살에 등장하는 것처럼 명사수로서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했을까요?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여성들이 주로 투입되는 간호와 교육등에 참여했다가 이후 암살 작전이 수립되면서 이 암살을 실행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와 계획에 참여하지만 결국 당시 경찰의 경계활동으로 인해 계획자체는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당시 암살작전에서 그녀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영화와는 다른 권총과 탄환 8발.
영화에서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장총으로 이 부분을 각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계획 실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해 다른 독립투사들의 옥바라지를 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1933년에는 만주에 있던 일본 대사 무토 노부요시 암살을 위해 거지로 변장하여 잠입하였으며 이 때에도 권총을 이용하기 위해 준비했다가 불심검문으로 발각되어 체포되고 옥중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석방 후 5일 만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의 모습
당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습은 주로 남성들을 중심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들 역시 성별에 관계없이 엄청나게 광범위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남자현 지사는 바로 이런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 중 하나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며 당시 그녀가 가지고 있던 매우 드라마틱한 요소들.
여성과 저격수라는 점들이 영화를 통해 각색으로 그려진 것이 바로 암살.
하지만 어쩌면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그녀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여지가 여전히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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