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개봉하게 되는 영화 빅토리는 지방의 한 고등학교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치어리딩 팀을 모델로 한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이 이야기의 모델이 되는 팀은 1984년 경남 거제고등학교의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빛들'이라는 치어리딩 팀입니다.
실제이야기와 허구의 적절한 믹스?
영화로 탄생하는 실화배경의 작품들은 작품을 구성하는데 크게 두가지 방식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적인 사실, 혹은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이야기하는 영화인 경우 가급적 역사적인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여기에 약간의 드라마를 가미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대다수.
반면, 인상깊은 사건이나 감동실화를 영화로 구성하는 경우에는 좀 더 폭넓은 내용의 각색과 감독이나 작가의 의미해석이 더해지며, 영화적 재미를 위한 에피소드를 추가로 가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 빅토리는 이 중 후자에 좀 더 가까운 영화로 보여집니다.
영화의 내용은?
영화 '빅토리'의 주요내용은 댄스 연습실을 구하기 위해 시골고등학교에 치어리딩 팀을 만든 여고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치어리딩 팀은 만년 꼴찌인 학교 축구팀의 응원을 맡으며 축구팀의 사기를 올리고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미션을 부여받게 되며 이 과정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 거제 고등학교 축구팀은 우승했을까?
실제로 거제 고등학교에서 치어리딩 팀 '새빛들'이 만들어진 해는 1984년입니다.
거제 고등학교에 축구팀이 만들어진 해가 1982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축구팀이 만들어진 후 2년 후에 바로 이 팀 새빛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
때문에 영화 설정에 등장하는 만년 꼴찌팀이 거제 축구팀이었다는 설정은 현실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거제 고등학교 축구팀은 창단 이후 빠른 시간내에 궤도에 오른 팀으로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만들어진 팀이지만 청소년 대표나 국가대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해온 명문 지역 축구팀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1982년 창단 후 1987년에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팀의 성적도 매우 좋은 팀입니다.
이후 1990년에도 다시 한번 우승을 하였을 정도로 1980년 후반에 꽤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다만 1984년 치어리딩 팀 '새빛들'이 창단되었음을 감안한다면 당시 치어리딩 팀을 구성하고 있던 모든 구성인원이 모두 1학년이었다고 해도 이 원년 멤버들이 거제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점까지는 거제 고등학교 축구팀이 우승을 하진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졸업한 직후 1987년 거제 고등학교 축구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이부분에서 실제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 영화의 시점을 약간 뒤로 미룬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창단 후 꽤 좋은 성적으로 축구팀을 운영하며 지역명문으로 이름을 알리던 거제 고등학교 축구팀은 2012년까지 운영되다가 운영난등의 문제가 누적되면서 현재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며 거제시민축구단 산하 U-18 클럽 형태로 전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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