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봉했던 한국 영화 변호인은 여러모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음은 물론 개봉시점부터 영화가 상영되던 내내 관객과 평단을 넘어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담은 사건, 그리고 등장인물 때문이었습니다.
실제사건, 그리고 실존인물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이 이야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제로 변호사 시절 변호했던 실제 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이 개봉 전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사건이나 실제 인물들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상당수의 영화들 중 특히나 정치적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다수의 영화들이 흥행면에서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에 비해 변호인은 천만관객을 넘어서는 대흥행을 이루면서 이후 영화사에서도 의미를 가지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림사건
부림사건은 부산에서 발생한 학림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학림사건은 군사반란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실권을 장악했던 전두환을 필두로 한 신군부가 대한민국에서 조금씩 싹트고 있던 민주화 운동의 탄압을 위해 벌였던 조작사건입니다.
당시 전두환 신군부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운동조직들을 반국가단체라는 누명을 씌워 처벌했던 사건으로 학림사건은 당시 대학생 단체들이 모임을 가졌던 대학로 학림다방의 이름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되는 부림사건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한 조작사건으로 당시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던 사회과학 독서모임의 회원 22명을 영장도 없이 불법으로 체포 후 감금하여 고문한 사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변호인으로서 김광일 변호사와 함께 피고 변론을 맡았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부산지역에서 꽤 잘나가는 변화사로 유명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림사건을 계기로 이후 인권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이 된 사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불법체포, 그리고 고문
시대적인 배경이 그대로 반영되는 이 영화에서는 평범한 한 학생이 정권의 조작으로 인해 국가전복을 꿈꾸는 반사회적 인물로 뒤바뀌게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행태들이 잘 표현됩니다.
영화에서처럼 당시 체포 감금된 인물들은 길게는 63일에 이르는 긴 시간동안 고문에 노출되는 것도 모자라 공산당으로 조작되는데 이후 정권이 바뀐 다음에야 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고 조작된 사건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2009년 8월에 이르러서야 피해자들에게 적용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 면소, 계엄법 위반 혐의 무죄등으로 변경선고되게 되고 2014년 2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역사적으로, 법률적으로 조작된 모든 혐의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 없이 많은 정치사건 들 중 가장 대표적인 정권에 의한 조작사건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현대사에서 여러면에서 의미를 가지는 사건으로 꼽히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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