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는 그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만으로도 꽤 큰 사실감과 현장감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감동을 주거나 혹은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8월 공개될 예정인 영화 '디베르티멘토'역시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성 지휘자 자체만으로도 위대하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여성 지휘자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지휘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프랑스 내에서도 여성이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실제 여성 지휘자의 비율은 대략 4%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아직까지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세계에서 여성 지휘자의 존재는 유리천장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지 그녀는 여성으로서 남성 위주의 구조를 깨고 이 세계에서 인정받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단지 여성? 그녀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그녀의 출신부터 시작된다.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는 현재 프랑스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그녀가 태어난 곳은 프랑스가 아닙니다.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가 태어난 곳은 아프리카 대륙의 알제리.
그녀가 태어난 후 3년이 지난 1981년 그녀의 부모님은 고국인 알제리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 하게 되고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는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이민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프랑스는 사실 전통적으로 이민자들이나 외국인들에게 꽤 관대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 자체가 아프리카 대륙과 멀지 않고 실제로 프랑스에는 과거부터 많은 이민자와 난민들이 유입되어 프랑스 국민들과 함께 삶을 꾸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비유일뿐 분명 오랜 시간 프랑스에 살고 있던 자국민과 이민자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벽이나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역사와 예술, 문화에 자긍심이 유난히 강한 프랑스는 더더욱 눈에 띄지 않는 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을 터.
때문에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는 지휘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녀가 넘어야 할 벽은 단지 지휘가 남성의 직업이라고 여기던 당시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동되었고, 그녀는 이 벽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가게 됩니다.
영화는 바로 이 과정을 오롯히 그려내며 비교적 편견에 자유로워 보였던 프랑스에서도 차별당했던 이민자 여성의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다.
사실 개인의 성공만으로도 누군가를 가로막는 장벽을 뛰어넘는 과정은 충분히 감동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스토리를 선사합니다.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음악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넘어, 자신과 같은 벽을 느끼는 수 많은 음악인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길을 걷기로 한 것입니다.
바로 이 새로운 오케스트라를 직접 꾸려 보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는 바로 이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이 오케스트라로 꿈꾸었던 것은 성별도, 출신도 따지지 않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꿈을 이루어 나가게 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자히야 지우아니(Zahia Ziouani)는 현재도 다양한 활동과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녀가 1997년 만든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 역시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활동하여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8월 대한민국에서도 개봉합니다.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 홈페이지 : https://www.orchestre-divertime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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