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영화 더 바이크 라이더스는 실제 존재했던 모터사이클 클럽을 모델로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67년 출간된 해당 클럽을 모델로 한 포토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실제 그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이 클럽은 영화의 소재가 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것일까요?
모터사이클 클럽? 그냥 오토바이 동호회 아니야?
사실 이 작품의 제목과 그 소재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냥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인 클럽인데 여기에서 무슨 영감을 받았다는 거지? 도대체 어떤 클럽이길래 포토그래퍼의 사진에 등장하고 그 이야기를 끌어와 영화까지 만들었지?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이 클럽은 어떤 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지금까지도 받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요?
일반적인 클럽이나 동호회가 아니다.
해당 영화의 모델이 된 모터사이클 클럽은 1930년대에 만들어져 꽤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일종의 범죄집단으로 정식 이름은 American Outlaws Association 혹은 Outlaws Motorcycle Club이라고 불리웠던 조직입니다.
클럽의 이름에 아웃로우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할만큼 공격적이고 거 친면을 가지고 있었던 이 클럽은 1935년 일이노가 주의 맥쿡에서 창립되었으며 공식적으로 알려진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무법자 오토바이 클럽조직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까지도 43개국 441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는 클럽으로 전 세계적인 규모를 따지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오토바이 클럽이기도 합니다.
Outlaws Motorcycle Club의 주요 지부는 미국과 중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있고 일부는 독일과 벨기에등의 유럽지역에 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얌전히 라이딩이나 하며 즐기는 정도의 클럽이었다면 좋으련만 19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조직된 대규모 조직은 말 그대로 동호회 수준의 모임을 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그 이름처럼 일종의 범죄조직에 해당했습니다.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선택해 단체로 몰려다니는 모습들이 자주 연출되었고 단순한 사고나 소매치기 이상의 범죄들을 다수 저지르기 시작하며 점차 범죄집단으로 인식되게 됩니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해당 조직 자체를 범죄조직으로 인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작가 Outlaws Motorcycle Club를 기록하다.
이들이 본격적인 기록매체에 등장하게 된 것은 1960년대 발간한 데니 리용의 사진집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이 사진집의 제목이 2024년 개봉하게 되는 영화 더 바이크 라이더스과 동명이었으며 영화의 제목은 이 사진집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작가인 데니 리용은 1960년대에 활동하던 이 오토바이 클럽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인생을 밀착하여 촬영하는데 목적을 두고 실제로 클럽의 정식회원이 되기도 했는데 당시 이와 유사한 사진작업을 하던 다른 작가들이 그가 너무 밀접한 생활을 통해 사진을 찍는 것 이상으로 클럽에 일체감을 느끼는 것을 우려해 데니 리용이 클럽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바이크 클럽들은 꽤 위협적인 조직이었으며 갱단과 갱단이 맞붙으면 그러하듯 다른 오토바이 클럽들과도 경쟁구도에 놓이게 되면서 위협적인 사건들이 다수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더 바이크 라이더스의 주인공인 Outlaws Motorcycle Club와 가장 크게 대치했던 오토바이 클럽은 헬스 에인절이라는 클럽으로 현재도 헬스 에인절은 Outlaws Motorcycle Club보다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1960~70년 당시 이 두 조직의 경쟁은 꽤 위협적이었고 일부 사건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하는데 각각의 클럽에서 수백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정도의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크 클럽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점점 좋아지지 않았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이전과 같은 무법자들의 행태까지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이 바이크 클럽이 유지되고 있으며 종종 크고 작은 사건에 이 조직들이 연루되어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류의 바이크 클럽들은 기본적으로 백인중심의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내에는 지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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