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실화 - 10.26 사건

by 호시리오 2023. 10. 20.
반응형

한국의 역사 중 가장 극적인 한 장면을 꼽아본다면 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사건 중 하나, 시대의 변화를 가져온 전환점으로 회자되는 사건이 바로 1979년 10월 26일 발생한 10.26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날의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2020년 개봉작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영화입니다.

남산01

멀지 않은 역자 속 이야기

우리나라의 역사 속 이야기들 중 비교적 최근의 일에 속하는 1970년대의 이야기들은 여전히 논쟁이 많고 갈등을 부추기는 주제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반응형

 

역사적 평가는 어느 정도 가려졌지만 이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로 나뉘어 언제나 가장 예민하고 두려운 주제가 되는 이야기들, 하지만 예술이라는 분야는 이런 논쟁이나 사람들의 예민함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끊임없이 불러와 이 사건들을 잊지 않게 해주는 일종의 알람시계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남산012

영화의 시작

영화 남산의 부장들 역시 그런 의미에서 꽤 중요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개봉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영화 개봉당시 흥행성적도 괜찮았기에 이후 꽤 오랫동안 당시의 사건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10.26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과 당시 사건들을 주제로 씌여진 김충식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이 작품은 1990년 8월부터 김충식 작가가 동아일보에 매주 연재했으며 당시 이 이야기의 제목도 남산의 부장들로 영화에서 이 제목을 그대로 차용하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사실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일부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일종의 팩션입니다.

 

실제 사건의 전개

실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10.26사건은 단순히 권력자를 살해한 그의 충복의 돌발행동 이상의 다양한 상황들이 배경이 됩니다. 1963년에 처음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박정희 대통령은 제5대부터 제9대까지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고, 그가 10.26사건으로 사망한 1979년까지 무려 26년동안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는 동안 대한민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경제 성장률이 급감하시 시작합니다. 경제에는 위기가 오고 미국과의 관계 또한 경직되기 시작하면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이후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사망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도 매우 위기에 내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26는 바로 이런 시점에 일어난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김재규의 대통령 총격사건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충격을 주었던 사건입니다.

 

남산013

 

10.26은 사건 전 까지는 소수의 정부 인사들만이 알고 있던 궁정동 안가에서 발생했는데 김재규가 처음 쏜 총은 박정희 대통령이 아닌 경호실장 차지철을 향한 것으로 이전까지 김재규는 개인적으로 차지철에 대한 악감정을 꽤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총격이 벌어진 순간에 대해서는 여러 진술들이 있는데, 어떤 진술이든 공통적인 내용은 김재규가 차지철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았으며 처음 총격을 가한 인물이 박정희 대통령이 아닌 차지철을 향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김재규는 자신이 정치권에서 하는 역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앞에서 면박을 주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차지철을 굉장히 싫어했고, 박정희 대통령과의 대화나 정치관련 대화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물리치거나 혹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 그 배경에 차지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악감정 때문인지 차지철과 박정희 대통령을 모두 살해하게 됩니다.

 

남산014

사건 이후

김재규와 이 사건을 공모한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되었고 취조가 이어졌으며 이후 재판을 통해 주모자와 공모자들로 지목된 5인은 1980년에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후에도 이 사건과 관련한 몇몇 인물들이 사형 혹은 무기징역등을 언도받았습니다.

 

 

사건에 대한 평가.

사실 10.26은 우리나라의 정치체제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한명의 권력자가 사망한 사건이 아니라 유신으로 대표되는 박정희의 정치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했는데 당시 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민주화의 열망을 가진 민중들에게는 이 사실 만으로도 꽤 환영할만한 사건일 수 있었지만 이후 이 정권의 뒤를 이어 전두환이라는 인물로 대표되는 군사정권이 집권을 이어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는 그리 순탄하지 않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그리고 남산의 부장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이라는 사건을 권력의 핵심이 된 박정희 대통령이 아닌 그 주변에 있던 경호실장 차지철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권력투쟁 혹은 암투라는 테마로 풀어냅니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위치했던 곳이 바로 남산이었기 때문에 당시 남산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기도 했는데 영화 제목이 남산의 부장들인 이유는 바로 이 중앙정보부의 인물들이 사건에 다수 관련되어있었기 때문이듯 합니다.

 

이 영화 이외에도 영화 그 때 그 사람등이 10.26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23.10.08 - [분류 전체보기] - 영화 카트 실화 사건 - 2000년대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

 

영화 카트 실화 사건 - 2000년대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

영화 혹은 문학작품등은 상상 속에서 창조된 세계인 경우가 많지만 현실을 반영하는 이야기인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은 현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나 생각해보아야 할 문

iwannaknoethat.tistory.com

2023.10.02 - [분류 전체보기] - 영화 시민덕희 실화 - 2016년 화성 보이스 피싱 검거사건

 

영화 시민덕희 실화 - 2016년 화성 보이스 피싱 검거사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에 의해 걸려온 전화, 그리고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내용. 보이스피싱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유구하며 현재는 일종의 밈처럼 어지간해서는 잘 넘어가지 않는 어설픈

iwannaknoethat.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