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화 중에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거나 혹은 그 자체를 영화로 만든 작품들이 꽤 많습니다. 개봉한 지 좀 오래된 영화들 중에서도 이런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2015년 개봉했던 영화 극비수사 역시 이런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였습니다.
실존인물, 실제사건의 영화
극비수사의 실제 모티브가 된 사건은 1978년이라는 꽤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꽤 잘 알려진 지역 유지였던 수산업체의 막내딸인 정효주 양이 납치된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독특한 점은 정양이 유괴된 사건은 한건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1차 사건 이후 7개월 여가 흐른 뒤 다시 한번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극비 수사는 이 중 첫번째로 일어났던 1차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유명한 부잣집의 딸, 돈을 목적으로 납치당하다.
최근에는 워낙 CCTV 등의 정보인프라가 발달하여 있기 때문에 거의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지만 1900년대에는 꽤 자주 심심치 않게 일어났던 사건 중 하나가 바로 아동유괴 사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돈을 목적으로 하여 아이들의 몸값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일어나는 범죄였고 범행의 상당수는 유괴된 아이들의 사망으로도 이어졌기 때문에 당시에는 중범죄에 속하기도 했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던 사건이 바로 이 아동 유괴사건들.
실제로 당시 유괴된 아이들의 이야기는 이후에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도 등장했고 해결된 사건도 있었지만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미제사건으로 남은 경우도 있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면수사가 동원된 최초의 사건
정양 유괴사건 역시 이런 관점에서 당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특히 부산의 잘 알려진 지역유지의 딸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관심을 받게 되기도 했지만 이 이야기가 가장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수사의 방법으로 최면수사기법이 이용되었다는 점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최면을 통해 수사를 하거나 혹은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이 사건에서는 최초로 최면수사기법이 이용되면서 실제로 납치에 이용된 차량의 번호를 밝혀내는 등 수사의 단서를 밝혀내는데 실제 도움을 받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이 극비수사의 모티브로 차용되는데 영화에서 실제 수사에 도움을 주었던 김중산 도사의 실명이 그대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건은 이미 전과 9 범이었던 매석환이라는 남성이 범인으로 체포되는데 다행인 점은 정양이 당시 납치를 당한 기간 동안 해당 남성에게 해코지를 당하거나 혹은 가혹행위 등을 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모로 보살핌을 받으며 이곳 저곳으로 이동했다는 점.
체포 이후에도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만큼 떠들썩했던 사건의 주인공이었음에도 단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것은 이런 점들이 감안되었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정영은 납치 33일 만에 범인이 체포되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나 당시 사건으로 정양과 관련한 정보들이 너무 많이 공개되어 이후 2차 납치 사건이 벌어지는 데 빌미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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