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관객들에게 한때의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기록의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영화 중에는 생각보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작품이나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으며 이 영화 공기살인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여전히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사건
영화 공기살인은 잘 알려진 대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심하게 건조한 시기로 알려진 가을과 겨울, 성인은 몰라도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꽤 많은데 이 가습기를 세척하는 세척제가 원인이 되어 사망이나 질병 혹은 장애를 가지게 된 피해자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이 사건은 1995년에 최초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후 피해자들이 속출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망과 질병, 그리고 피해자
첫 번째 사망자는 1995년 8월 54세의 성인이었으며, 두 번째는 1개월 된 영아가 사망하게 되면서 이슈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이 사건은 사망사고뿐 아니라 가습기 세척제를 사용했던 사용자들에게서 간질성 폐질환이 발병하게 되면서 엄청나게 큰 문제로 이슈화가 되는데 당시에는 주로 소아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습기 소독제가 원인으로 집중받기보다는 소아질환의 하나로 여겨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2011년이 되면서부터는 장기적으로 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되었던 다수의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건강상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비슷한 사례들이 소아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발견되게 되면서 단순한 소아질병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이 증상들이 연구되기 시작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폐질환 환자들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영화 공기살인은 이처럼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질환으로 여겨지던 폐질환들이 사실은 기업윤리를 저버리고 이익만을 추구하던 일부 업체들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한 것임이 밝혀지는 과정을 영화화한 이야기로 현재까지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이 사건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결과
2022년을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로 확인된 공식사망자는 총 1066명으로 이 중 사망 당시 9세 이하의 아동이었습니다.
2024년 2월 6일에는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가 일부 받아들여졌으나 환경부는 이에 대한 위자료 지급을 거부하고 상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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