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인 더 레이크>의 또 다른 사건 셜리 리 파커 살인사건
나탈리 포트만의 <레이디 인 더 레이크>에는 두 개의 살인사건이 등장합니다.
첫 살인사건은 11세 어린 유대인 소녀인 에스터 레보위츠 실종사건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중요한 사건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35세의 흑인 여성 셜리 리 파커 살인사건이었습니다.
이 두가지의 사건은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여성을 대상을 한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사성을 지니지만 이 두 사건을 다루는 언론과 지역사회의 반응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살인사건을 대하는 두 가지 시선
<레이디 인 더 레이크>는 이 두 사건을 대하는 서로 다른 잣대에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원작인 동명의 소설을 집필한 작가 로라 립먼에서도 이 두 사건의 차이점을 집중하였으며 실제 이 두 사건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했는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당시의 사회를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이 사건은 어떠 했을까요?
먼저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첫 번째 사건인 10대 에스터 레보위츠의 사건은 1969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시기상 먼저 일어난 사건은 오히려 35세의 흑인 여성인 셜리 리 파커의 사망사건이었습니다.
이 여인의 시신은 1969년 6월 볼티모어의 호수에 있던 분수대에서 발견되었으며 11세 소녀인 에드 터 레보위츠의 사망사건은 9월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좀 더 이른 시기에 발생한 셜리 리 파커의 사망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았으며 이후 일어난 11세 소녀의 사건에는 엄청난 지면을 할애하여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셜리 리 파커의 살인사건은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지만 11세 소녀의 죽음은 이내 수사를 마쳐 범인을 체포해 범인인이 감옥에서 사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애플 TV+의 <레이디 인 더 레이크>는 당시 이 두 사건의 차이점에 집중하면서 이 사건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또 한 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 여성 역시 당시 사회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에 비해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상대적인 불평등에 놓여 있던 여성으로 이 작품은 여성, 인종,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따라 인간에게 부여되는 관심과 집중도, 그리고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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