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은 역사적으로 실제 존재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실제 존재했던 인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만들어졌거나 혹은 참고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여자 주인공인 고애신이라는 인물도 존재합니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실존인물이지는 않습니다. 일부 실존인물들에서 그들과 같은 모습들을 찾거나 혹은 모티브를 얻어왔을 수는 있으니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모티브를 가져와 작가적 상상력이 창조해낸 매력적인 인물이거나 혹은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가졌던 인물이 있었던 것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여 주인공인 고애신은 어떨까요?
여성이면서 동시에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독립운동가이고, 전통적인 유교적 전통을 따르는 명문가의 자제이면서 동시에 신문물에 관심을 가지는 신여성이며 사실은 독립운동가 부모가 목숨을 걸고 살려 내었던 외동딸. 고애신이라는 캐릭터는 다분히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인물이며 실존했다면 분명 훗날 이런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혹은 등장인물로 꽤 자주 등장했을법한 포인트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물은 윤희순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의 모델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불리우는 윤희순 여사입니다. 1860년 출생한 윤희순 여사는 경기도 양주군에서 출생한 인물로 그녀의 집안은 고애신과 같이 대대로 전통적인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인물입니다. 집안의 배경이나 그녀가 이후 의병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후의 행보들은 상당부분 고애신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윤희순 여사의 생에 전반에 걸쳐서는 고애신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많은 편인데 일단 윤희순 여사는 만 16세에 결혼을 하고 이 때부터 시댁의 영향으로 의병운동에 발을 딛게 됩니다. 초반에는 의병가를 지어 여성들이 부를 수 있게 하는 등의 의식고취 운동들을 주로 하다가 이후에는 직접 화약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등의 일들을 하기도 하고 실제 여성 의병들을 모집하여 다른 의병들을 뒷바라지 하거나 혹은 의병 훈련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적 배경이 1900년대 초인 것을 감안한다면 시대적으로도 윤희순 여사가 활동했던 시기와 일치하기도 합니다. 당시는 일제 강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 항일 운동이 가장 활발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1910년대가 된 후에는 시댁으 가족들을 따라 중국으로 망명, 군자금을 모집하고 항일 운동가 양성을 위한 학원등을 설립하는 운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갔으며 항일운동 과정에서 시아버지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러 단체들에 참여 직접 의병훈련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고애신으로 당시의 여성들을 보자
윤희순 여사 이외에 고애신의 모델로 언급되는 인물들은 꽤 다양합니다. 고애신이 의병활동을 하기 위해 총을 쏘는 연습을 한다는 점 때문에 여성 저격수로 활동했던 남지현 열사가 언급되기도 하고, 비슷한 활동을 했던 양방매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당시 활동했던 의병 혹은 독립운동가들 중 여러 여성 운동가들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넣어 매력적인 인물로 구성한 것이 고애신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평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중요한 점은 여성들도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여러 형태로 자신들의 삶을 불살랐으며 이 용기에는 신분의 구분이 없었다는 점을 고애신이라는 상징적인 인물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과거의 역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역사 위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부분 역시 바로 그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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