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카지노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실존인물 박왕열, 그후

디즈니+의 2023년 히트작인 카지노에는 여러건의 실제 사건과 실존인물들이 극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요소로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실화사건이 아니라 여러개의 사건이나 여러명의 실존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시리즈 이외에도 화재를 모았던 카지노에 등장했던 이야기들 중 이번에는 극 중 찰리로 등장하는 실존 인물 박왕열과 그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교적 유사하게 묘사된 실제 필리핀 사탕수수살인사건.

2016년 필리핀의 앙헬레스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에서 금융관련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3명이 살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망한 이들은 한 투자회사의 대표 3인으로 회사 설립 1년만에 투자자들의 투자금 136억원을 횡령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는데 원래 이 회사이 대표는 총 4인으로 사건 발생 직후 이 중 1명만 검거되고 나머지 3인이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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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필리핀 내에서 도주 지역으로 선택한 곳은 이미 한인범죄자들의 도주 은신처로 악명이 높았던 필리핀의 앙헬레스, 이 곳에서 현지에 있던 박왕열을 만나 도박사업자금으로 이 은닉자금을 일부 사용하게 되는데 수익금의 배분 문제로 박왕열과 분쟁이 생겼고, 이에 불만을 품은 박왕열이 청부살인업자를 매수해 이들을 살해한 것이 필리핀 사탕수수밭 한인 살인사건의 간략한 개요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후 박왕열이 이 문제로 체포된 이후에도 정작 살해당한 이들이 은닉한 136억원 상당의 자금은 찾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 내용 중 일부가 카지노에서 차무식과 오경감이 만나게 되는 주요 계기로 작용하는 사건으로 활용됩니다. 대체적인 사건의 줄거리와 함께 이후 그가 현지에서 만난 연인과 도주하는 과정까지는 비교적 현실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박왕열과 관련된 문제는 이것으로 종결된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박왕열의 사건 사고, 이것은 시작

박왕열은 실제 이와 거의 유사한 과정으로 사건을 일으키고 이후 필리핀 현지에서 체포됩니다. 당시 박왕열이 매수하여 살인청부를 했던 청부업자 김춘수는 한국에서 검거되어 30년 형을 받고 현재 수감생활 중이지만 박왕열의 경우 필리핀에서 검거되어 수감되면서 필리핀 정부의 재판을 받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얼마 가지 못해 구금장소에서 박왕열이 탈출하는데 이 때 3개월만에 한국경찰의 손에 잡히게 됩니다.

 

이후 한동안은 필리핀에서 재판을 받으며 시간이 흘러가게 되는데 2019년 다시 재탈옥을 감행 성공합니다. 2019년의 탈옥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마약사업에 손을 대어 사업을 넓혔는데 문제는 이 마약사업이 그저그런 동네 불량배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대형 마약사건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입니다. 

 

텔레그렘, 마약, 그리고 전세계

그가 다시 집중받게 된 것은 2018년 버닝썬 사건으로 연예인들과 여러 유력인사들이 얽힌 이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대한민국이 들썩거렸던 사건이기도 했는데 당시 이 사건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우던 한국내에 이미 마약이 아주 넓게 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던 사건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었던 인물들의 조사로 인해 마약공급책이나 공급방법등, 그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었던 범죄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몇몇 마약공급책들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중 가장 핵심인물로 등장했던 이들이 바로 바티칸 킹덤과 전세계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수사 끝에 이들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는데 이 전세계라는 인물이 바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을 일으킨 박왕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2019년 탈출한 후 손을 댄 마약사업이 바로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공급하는 일이었던 것.

이후 한국정부는 박왕열이 국내에서 일으킨 범죄에 대해 사업처리를 하기 위해 필리핀으로부터 박왕열을 송환하기 위해 여러차레 노력하게 되지만 필리핀 정부에서는 필리핀 내 사건에 대해 사법처리가 끝난 후 송환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히게 되고, 2020년 10월 탈출 1년만에 검거되어 2022년 필리핀 법정에서 탈옥과 마약, 살인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최종 60년의 형을 확정받게 됩니다. 

 

그가 1978년 출생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57년의 형이 남아있으니 그가 필리핀에서 형을 마치고 국내에 송환될 경우 그의 나이는 100세가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상 살아서 한국땅을 밟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그가 이미 은닉한 136억원의 자금에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판매하면서 거두어들인 수익까지 어마어마한 자산을 꾸렸다는 점입니다. 필리핀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그가 범죄인이고 현재 수감중이라도 어느 정도의 자금만 있다면 호사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입니다.

 

죄에 대한 단죄를 받기보단 여생을 편안하게 살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는 박왕열의 송환을 여전히 요구하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를 볼 때 이 또한 요원하다는 점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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