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전,란> 종려 실존인물 모티브 - 권율의 양자 권익경

 

넷플릭스 <전, 란> 종려는 실존인물일까?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분명 존재하는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 역사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단점이 분명 존재하고, 반면 실제 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성과 그에 대한 실제 역사적 관심들을 끌어 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작품인 <전, 란>은 임진왜란이라는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말 한한 포인트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그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불러오는 법.

그렇다면 이 영화 넷플릭스의 <전,란>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존인물일까요?

박정민 배우가 연기하게 되는 종려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티브는 아마도 ?

영화를 제작할 때에는 약간의 영화에 대한 정보나 소스를 흘려주는 보도자료라는 것들이 종종 흘러나옵니다.

이 정보에는 영화의 간략한 내용이나 흐름등을 포함하여 만약 실존인물이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는지 등의 정보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넷플릭스 <전, 란>의 경우 이런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

때문에 주어진 정보만으로 이 인물들이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어왔을지에 대해 추론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 란>의 주인공인 천영이라는 인물은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선조시기에 신분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던 인물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의견은 이 인물을 조선시대 또 한 명의 충무공으로 불리는 정충신으로 추론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상대가 되는 종려는 누구일까요?

영화에서는 천영이 몸종으로 있었던 주인댁의 아들로 그려지지만 실존인물인 정충신의 경우 아버지가 뛰어난 무신이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보다는 다른 인물과의 관계를 고려해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 종려는 아마도, 정충신이 처음으로 무신으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권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결론적으로 권율의 양자인 권익경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권율은 그 자신은 뛰어난 무신으로 국가의 공신이었지만 자녀는 오로지 딸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후 형의 아들을 양자로 들이는데 그가 바로 권익경이라는 인물입니다.

 

권익경은 어떤 인물?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권익경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권익경에 대해 역사적으로 자세한 내용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권익경에 대하여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권익경은 바로 고 영의정(領議政)인 강정공(康定公) 신 권철(權轍)의 손자이며 도원수(都元帥)인 충장공(忠莊公) 신 권율(權慄)의 아들입니다. 인조(仁祖) 병자년(1636) 12월에 감찰로서 세자(世子)를 모시고 심도(心都)에 들어갔다가 분사(分司)에 병들어 누워 있었는데, 정축년(1637) 정월 22일에 성(城)이 함락되고 오랑캐들이 와서 약탈하려고 하자 권익경은 몽둥이나 칼 같은 것도 없이 벼룻돌로 몇 놈의 적을 쳐 죽인 다음 큰 소리로 꾸짖으며 굴하지 않다가 살해당하였습니다. 생각건대 권익경은 이름난 가문의 훌륭한 자손으로서 대대로 충성과 절개를 굳건히 지키다가 갑자기 변을 만나 죽음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니, 그가 한 몸 바쳐 인(仁)을 이룬 사적은 해와 달처럼 빛나, 귀신에게 물어보아도 의심할 것이 없으며 백 대가 지난 후에도 의혹되지 않을 것입니다.

 

권익경에 대해 남아있는 기록은 위와 같이 권익경이 세자를 모시고 심도에 들어가 그를 지키다 사망했다는 내용.

이 내용은 넷플릭스 작품 <전, 란>에서 소개한 종려에 대한 인물 묘사와 어느 정도 매칭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권익경이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은 내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후 권익경은 추후 추증의 형태로 충의라는 시호를 받은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넷플릭스 <전, 란>에서 만약 종려에 대한 모티브를 권익경으로 삼았다면 권익경은 아마도 극 중 사망에 이르게 되겠지만 해당 작품의 경우 어느 정도의 모티브만을 가져왔을 뿐 충분한 각색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인물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에 대한 것도 작품의 공개를 기다리게 되는 요소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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