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사건들 중 아동학대사건이나 아동학대로 인한 아이의 사망사건들이 발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학대당하는 아이들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의 관심들이 조금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 다섯 살 아이의 사망
넷플릭스에서 8월 공개되는 새로운 다큐 "다섯 살 소녀 이사벨라 나르노니 사망사건" 역시 바로 이런 관점에서 주의깊게 볼만한 사건에 대한 다큐입니다.
이 다큐가 다루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반대쪽에 위치한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일어난 5살 소녀 이사벨라 나르노니가 사망한 사건을 다루는 다큐로 아이가 사망한 과정과 사망경위를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난 아동학대에 대한 정황, 그리고 그 가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 소녀, 떨어져 사망하다.
2008년 3월.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아직은 어린 소녀가 사망한채로 발견되게 됩니다. 사건 초기에는 소녀의 죽음이 집안에 침입한 강도에 의한 추락사로 가닥이 잡히는 듯 하였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 증언한 친부와 계모의 증언과 집안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이 집중 수사에 들어가게 되고 수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증거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됩니다.
사망한 아이의 이름은 이사벨라 나르노니.
사망 당시 나이는 5세였으며, 친부인 알렉산드르 나르도니가 친모인 아나 카롤리나 쿠냐 지 올리베이라가 이혼 한 후 계모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집에는 친부와 계모 사이에서 출생한 각각 11개월과 3살의 의붓형제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는 살고 있던 건물의 6층에서 떨어진 상태로 발견 당시에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구조대원들이 도착 후 34분 정도의 소생시도를 했으나 실패 후 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망합니다.
사망 직후의 조사에서 이사벨라의 아버지는 해당 건물에 강도가 들었고 강도가 아이를 건물밖으로 내던져 아이가 사망한것으로 주장하게 됩니다. 아이의 아버지의 증언을 통대로 처음에는 강도에 의한 추락사로 가닥을 잡고 수사했지만 이후 경찰의 조사에서 의외의 증거들이 수집되면서 사건은 국면의 변화를 맞이합니다.
- 경찰은 나르도니의 차와 아파트 등지에 있던 수건과 기저귀등에서 이사벨라의 토사물과 핏자국등을 발견하게 됩니다.
- 강도가 아이를 던졌다고 하는 창문에는 와이어로 만들어진 안전망이 있었는데 이 안전망은 안쪽에서 제거된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 아이의 몸에 나타난 상처들은 아이가 추락한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 이후 아이의 부검결과에서는 구타와 질식의 흔적들이 발견됩니다.
이와 같은 증거들의 변화로 이 사건의 피의자는 이사벨라의 친부와 계모로 좁혀지게 되며 잠정적으로 아이를 장기적으로 학대한 친부과 계모가 아이를 아파트 밖으로 내던져 사망하게 한 것으로 판단, 이에 대에 기소 후 재판을 벌이게 됩니다.
3. 혐의 부인, 그리고 재판의 결과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이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부인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몸에서는 추락과 상관없는 여러번에 걸쳐 생긴 상처와 질식의 흔적들과 함께 핏자국들도 발견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 역시 그들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을 통해 이들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으며 아이의 친부인 알렉산드르에게는 31년 1개월 10일의 징역형이 언도 되었으며 계모인 안나에게는 25년 8개월 형이 내려지게 됩니다.
당시 이 사건은 브라질 사회에서 아동학대와 아이의 사망이라는 이슈로 전 국민을 들뜷게 한 이슈였으며 동시에 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여러 계층의 목소리가 모이면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에게는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며 이 사건으로 학대받는 아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다큐는 [Isabella: o Caso Nardoni]로 공개되며 해당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사벨라의 조부모와 남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08.13 - [분류 전체보기] - 영화 컨저링 실화 사건 - 로드아일랜드 해리스 빌 사건
2023.07.07 - [분류 전체보기] - 영화 '슈발리에' 실존인물프랑스 최초의 흑인 클래식 작곡가, 조셉 볼로냐 슈발리에 드 생 조르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