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실화, 실제사건 - 15만원 탈취사건

넷플릭릭스에서 추석을 앞두고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도적, 칼의 소리는 현재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1위를 우리나라 이외의 국가에서도 꽤 괜찮은 순위로 순항중에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간도를 배경으로 하는 항일운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지만 너무 심각하고도 무겁기만 하지는 않은 극의 분위기가 특징인 이 이야기 속에 실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사건들이 몇가지 등장합니다.

만주에서라도 살고 싶었던 조선인들

도적, 칼의 소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간도일대에서 자신들이 힘들게 일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도적으로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과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사람들이 꾸려가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실제 벌어진 일들을 녹여내어 조금 더 유쾌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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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에 등장하는 도적떼들은 조선인으로 조선땅에서 신분제의 영향을 핍박을 받던 이들이 당시 기회의 땅으로 불리웠던 간도일대에 정착하면서 구성한 도적떼들과 조선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철도를 통해 수송되던 자금의 탈취를 시도하게 되면서 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물론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역사적 배경을 가진 이야기들이 이 이야기속에 녹아 있지만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스토리를 이루는 것이 바로 이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십오만원탈취사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간도에 세워진 그날의 기록

중국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용정시 근처에 있는 동량리라는 지역에는 실제로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이 비석에 남아 있습니다. 기념비문에는 '탈취 십오만원 사건 유지'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으며 역사 속 이 사건에 실제로 참여했던 인물들의 실명 또한 기록되어있습니다. 당시 사건에 직접 참여했던 이들은 총 6인으로 모두 젊은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역사 속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조선이나 일본 땅 내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어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독립운동은 대부분 우리 땅과 일본내의 이야기들이 훨씬 익숙합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반드시 국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으며 미국과 유럽등의 대륙을 넘은 외교전부터 여러 이유로 우리나라가 아닌 만주 일대로 넘어가 새로운 삶의 터전을 구한 이들 역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등 독립운동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Ⅰ. 북로군정서 소속 철혈 광복단

간도아 연변의 각지에도 반일 무장 단체가 조직되기 시작했고 당시 이 지역에는 군사 훈련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무장 군인들이 양성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조직들 중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북로 군정서가 있었고 북로 군정서 소속의 철혈 광복단이 15만원 탈취 사건의 주인공인 6인의 청년이 소속된 단체였습니다.

 

Ⅱ. 무장을 통한 독립운동

철혈 광복단 소속의 청년들은 독립운동의 형태가 더 이상 그저 만세를 부르는 평화적인 시위형태로 이어져도 큰 동력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무장을 통해 깅력한 힘을 얻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무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조선 총독부 은행을 털어 군자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고 이를 위해 6인의 청년이 소량의 무기를 구입하여 해당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은행에서 일하고 있던 전홍섭을 만나 은행탈취는 현실적으로 큰 자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계획을 변경하여 현금 구송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계획을 실행하여 실제 현금탈취에 성공하게 됩니다.

 

탈취한 현금은 15만원, 현재의 액수로 한다면 150억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청년들은 3개의 자루에 탈취한 현금을 나누어 서로 반대반향으로 도망하게 됩니다.

 

현금탈취에 성공한 이들은 이후 이 자금을 들고 블라디보스톡으로 옮겨가 무기상을 통해 무기를 구입을 시도하게 되고 실제 무기 구입까지는 성공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의 행적이 새어나가게 되어 일본군에게 꼬리를 잡히게 되고, 일본군과 대치하다 단 한명만을 제외한 남은 이들은 모두 체포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탈취한 자금 중 13만원에 이르는 자금과 무기 모두 압수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Ⅲ. 김준 장편 소설 십오만원 사건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김준의 장편 소설 십오만원 사건이 발간됩니다. 김준은 이 사건의 생존자인 최봉설의 증언을 토대로 소설을 썼고 이 책을 통해 이 사건이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이 이야기는 2008년 김지운 감독의 작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일명 [놈놈놈]의 모티브로, 이후에는 다시 2023년 9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도적, 칼의 소리에 모티브로 활용되어 또 한번 조명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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