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디에이터2 루시우스 실존인물 - 루키우스 베루스는?

글레디에이터 2 개봉

영화 글레디에이는 24년 전 개봉당시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역사물입니다.

로마제국의 전성기 시절을 그린 이 작품은 이후 여러 시대물의 모델이 되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대작영화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24년 만에 이 작품의 후속편인 글레디에이터 2가 개봉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의 마지막 황제 콤모두스시대이며 이 시대를 이어받은 콤모두스의 조카 루시우스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와는 살짝 다른 이야기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이 작품의 주인공인 루시우스보다는 마지막 황제 콤모두스의 이야기가 여러모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요소(야사나 비화들이 가득할만한 요소가 있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워낙 문제적 인물로 기록되어 있던 콤모두스를 모델로 영웅서사를 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콤모두스 자체가 너무 유명한 인물이라 가상의 스토리를 구성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터.

 

때문에 이후 상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인물들을 내세워 영웅서사를 완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치 우리나라 역사에서 소현세자가 죽지 않았더라면, 혹은 사도세자가 조금 더 부정을 받고, 정상적인 인물로 성장했더라면이라는 가장을 내세워 사상 역사를 쓰는것과 유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인물이었던 루시우스

글레디에이터2의 주인공이 되는 루시우스는 글레디에이터 내의 설정으로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동생이자 공동황제였던 루키우스 베루스의 아들인 루시우스로 되어있습니다. 당시에는 아버지의 이름을 아들이 그대로 따라 쓰는 일들이 자주 있었는데 그래서 이 인물의 이름도 루키우스로 지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따지자면 루실라와 루시우스 베루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공동 통치자) 사이의 아들로 아우렐리아 루실라, 루실라 플라우티아에 이어 세 번째 자녀로 출생했습니다. 이후 아버지 루시우스 베루스 사망 이후 아래로 아우렐리우스 폼페이우스라는 남동생이 출생하며 루실라는 총 4명의 자녀를 얻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루시우스가 자라나 검투사로서 모습을 나타내게 되지만 이는 역사적인 사실이 아닌 가상이며, 실제 루시우스가 아닌 오히려 그의 이부형제인 아우렐리우스 폼페이우스에서 내용을 차용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적 인물로 존재하는 루시우스 베루스 2세는 실제로는 아주 어린 나이에 사망하였는데 그의 사망시점이 삼촌인 콤모두스가 황제가 되기 전에 사망하였고, 실제 역사적인 기록이 거의 없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이 두 인물을 동일인물로 적당히 섞어, 실제 역사적인 기록과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하면서 극적인 스토리를 더해 영웅 서사를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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