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 등장하는 상당수 인물들은 앞서 여러번 살펴보았듯 실존인물이거나 실존인물에 기반을 둔 인물들입니다. 청의 칸으로 등장하는 홍타이지와 그의 수하인 용골대는 실제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빠지지 않는 인물이며, 소현세자와 인조등도 모두 실제 조선의 왕족들로 사실성을 더하는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청의 공주로 등장하는 각화는 어떨까요?
배우 이청하가 연기하는 청의 공주 각화
연인의 파트2가 시작하면서 주요 인물 중 한명으로 등장한 각화는 청의 공주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칸의 딸이기 때문에 홍타이지의 딸로 볼 수 있는 이 인물, 실제 홍타이지는 꽤 많은 자녀들을 두었고, 그 중 공주들도 있었기 때문에 각화가 청의 공주라는 설정은 충분히 가능한 설정인데 그렇다면 이 인물은 실제 역사속에서 존재하던 인물일까요?
청 태종, 홍타이지, 14명의 딸을 두다.
실제 중국의 역사에서 청 태종인 홍타이지는 여러명의 왕비를 두고 있었으며 이들을 통해 11명의 왕자와 14명의 황녀를 두었습니다. 엄청난 다자녀를 두고 있는 것도 모자라 역사상 기록에 따르면 그 외 양녀까지도 두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 들 중 한명이 현재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화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실제 이 각화라는 인물이 청의 공주들 중 한명을 모티브로 삼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부분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들의 역사는 그리 명확하게 정리되어있지 않지만 당시 청에서도 국가에 관련한 역사를 정리할 때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황녀와 공주들의 역사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름조차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는 홍타이지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인지라 일부 자녀들은 호만 남아있을 뿐 실제 실명이 무엇인지도 기록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홍타이지의 자녀들 중 역사적으로 가장 핫한 이슈거리가 되어온 인물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홍타이지의 양녀인 화석순철공주, 허슈오 공주입니다. 허슈오 공주는 이름이 아니라 당시 청에서 사용했던 일종의 지위명으로, 양녀로 들어온 공주이거나 혹은 첩의 자녀들을 허슈오 공주로 칭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양녀를 들였다.
홍타이지는 이미 수 많은 자녀를 두고 있었지만 두명의 양녀를 더 두게 되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화석순철공주입니다.
화석순철공주의 아버지는 누르하치의 동생인 슈르하치의 아들로 화석순철공주는 홍타이지와 굳이 촌수를 따지자면 손녀에 해당하게 됩니다. 뭐 여튼, 그런 저런 복잡한 관계의 화석순철공주를 양녀로 삼아 이후에는 몽골의 왕자와 혼인을 하게 하며 청나라 초기 만주에 자리잡고 있던 청나라와 몽골의 결혼동맹에 지대한 영향을 준 여인이 바로 이 화석순철공주 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연인에서 각화가 자꾸 언급하게 되는 몽골로는 시집가지 않겠다 등의 소재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중국 역시 역사기록상 여인들의 기록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그녀가 각화의 실존 모델인지에 대해서는 매우 불명확하며, 그저 당시 만주일대를 장악하며 중국 내 신흥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던 청과 몽골의 관계를 반영하여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일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드라마 연인에서의 각화
드라마 연인에서는 청의 칸인 홍타이지의 애정을 많이 받는 특별한 공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자임에도 칸에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정도의 지위를 누리는 여인으로 등장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의 지위를 공고히하기 위해 몽골로 시집을 가야하는 공주의 신분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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