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공개될 예정인 Ordinary Angels는 1994년 실제 루이스 빌에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한 Sharon Stevens Evans의 동명의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이야기의 실제 사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94년 루이스 빌에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치다.
1994년 겨울, 미국의 루이스빌에 엄청난 양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최초 기상예측을 넘어선 많은 양의 눈은 40센티미터를 넘기는 엄청난 으로 루이스빌을 덮었고, 결국 이 눈은 도시를 마비시키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단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하얗게 바뀌었고, 당시 눈에 대한 대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주 정부의 대처로 인해 주민들은 눈 속에 파묻히다시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 '오디너리 엔젤스(Ordinary Angels)'는 바로 이 눈으로 뒤덮혀버린 루이스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생명까지 앗아간 폭설
당시 이 곳에 내린 눈은 루이스빌 지역에서만 5명, 루이스빌이 위치하고 있는 미 동부 지역 전체에서는 70여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기상이변에 가까운 양이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거의 눈에 뒤덮인 상황에서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눈 속에 남아있은 자신들의 집에서 적절하 조치가 취해질때까지 기다리는 일.
하지만, 루이스 빌에는 그렇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명을 구한 보통의 천사들
루이스빌에 살고 있던 에드 슈미츠는 호흡기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두명의 딸을 키우고 있던 남성이었습니다. 두 딸은 모두 담도폐쇄증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녀들의 조금 더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서는 간 이식 수술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간 이식 수술은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엄청난 위험과 함께 경제적인 부담을 가져오는 수술이기도 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의 건강을 유지시켜줄 치료만으로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의료비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우리나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들어가고, 그 배경이 미국이라면 그 의료비에 대한 부담은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던 슈미트가 이것을 오롯히 감당하기는 어려웠으나 당시 루이스 빌의 사람들은 그를 위해 일정정도의 성금을 모아 그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경제적인 도움은 그녀가 수술을 받아 나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을 선물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인만큼 그들 모두가 이 자매가 간 이식을 받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자녀들 중 한명인 미셸이 간을 기증 받아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그날이 바로 1994년의 기록적인 폭설로 루이스빌 사람들이 눈 속에 갇혀버린 그 시기였다는데 있습니다.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는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 유일한 방법은 헬기를 이용하는 것이었고, 이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에반스라는 여인이 라디오를 통해 이 이야기를 알리게 됩니다.
당시 헬기가 이 마을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대략 100제곱 피트 정도의 넓이가 되는 눈 없는 깨끗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날 루이스빌에는 이런 공간이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30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루이스 빌 전체 지역에 미셸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눈에 갇힌 마을 사람들은 혹시 모를 비상상황을 위해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내용은 빠르게 마을전체로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루이스빌의 많은 사람들은 장화와 삽을 들고 나와 마을에 위치한 교회의 주차장에 쌓인 눈들을 빠르게 치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교회주차장에서 치워진 눈은 거의 산을 이루었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의 이 일화는 아이를 위해 산을 옮긴 루이스빌 사람들의 일화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아이는 무사히 살아남았을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미셸 슈미트는 마을 사람들의 덕택으로 간과 신장을 무사히 이식받았습니다.
이후 스팔딩 대학교를 졸업하고 2015년에 결혼하였으며 루이스빌 대학교의 소아과에서 의료 접수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3년전 30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질병을 가지고 있던 미셸의 언니 애슐리는 미셸보다 2년 정도 먼저 이식을 받았는데 그녀는 현재 건강하게 생존하여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화 되기 전 미셸의 사정을 방송국에 알렸던 루이스빌의 미용사 에반스의 회고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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