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트 실제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 1983년 미얀마

우리나라 현대사를 다루는 영화작품의 수,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다루고 있는 사건의 종류와 장르도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 헌트는 어떨까요? 헌트는 실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1983년의 미얀마 아웅산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정우성과 이정재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영화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 해당 작품은 이정재와 정우성이 출연한다는 점, 그리고 배우 이정재가 감독의 역할을 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영화 외적인 요소로도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사실 처음 이 영화의 제작이 발표되었을 때에는 저처럼 이정재 배우와 정우성 배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태양은 없다를 기억하는 장년층의 관객들은 꽤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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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으로 연기를 했던 태양은 없다 이후에도 이 두 사람은 사적으로 친분 관계를 꽤 오래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고 다시 한 스크린에서 볼 때까지 오랜 시간이 흐른 상태였으며 청년이었던 두 사람이 중년이 되어 한 장면에 담긴다는 것 자체가 꽤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개된 작품 헌트는, 극장에서는 매우 높은 흥행율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보이며 두 사람의 필모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바로 미얀마에서 실제 벌어졌던 아웅산 묘소 테러사건, 혹은 아웅산 테러라고 불리는 사건입니다.

 

서울의 봄 이후 벌어진 또 하나의 사건

2023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벌어진 군사쿠테타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이 쿠데타를 통해 군내의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의 수뇌 전두환은 대한민국의 정권을 탈취합니다.

 

그리고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1980년 5월에 벌어지는 광주화 민주화 운동.

 

그리고 이후에도 한동안 격변의 시대를 지내며 전두환 정권은 정권을 사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관하나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국가안전기획부 즉 안기부입니다. 안기부는 사실상 중앙정보부로 불리던 옛 중정의 후신이며 현재의 국가정보원기준으로는 전신인 정보기관으로 정식 출범은 1981년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헌트에서 등장하는 안기부가 바로 이 당시의 안기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83년의 이야기

헌트의 배경은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외교행사의 일환으로 미얀마를 방문하던 당시 이루어진 일명 전두환 암살작전으로 벌어진 사건입니다.

 

당시 미얀마는 버마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고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국가체계를 보면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던 대한민국 보다는 북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국가 중 하나였고 실제 이 사건은 북한이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을 암살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집니다.

 

전두환은 미얀마 순방 2일차인 10월 9일 오전에 미얀마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아웅 산의 묘소를 참배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이 장소에서 폭탄테러가 시행, 당시 전두환은 미도착상태였으나 사전에 그를 맞이하기 위해 도열 중이던 국가 주요 인물들이 테러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사실 이 사건에는 여러가지 뒷 이야기들이 꽤 많이 있는 편인데, 이 사건에서 전두환이 살아남았던 것은 말 그대로 운이 따라 가능했었것이라는 것이 이후에 밝혀지게 됩니다. 원래대로라면 해당 시간에 이미 전두환이 해당 묘소에서 참배를 진행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곳으로 오는 도중 차량에 문제가 생겨 시간이 지체된 것. 이후에도 여러 작은 일들이 있어 계획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해당 행사장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를 살린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해당 사건 직후 전두환은 귀국했고, 이 사건을 일으킨 북한 공작원들도 체포되어 바로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당시 테러범으로 체포된 테러범 중 김진수는 처형, 강민철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하다 2008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어진다.

시대순으로는 서울의 봄 이후 이어 벌어진 사건 중 하나인 아웅 산 사건은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닌 해외에서 순방죽인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한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꽤 이목을 끌게 됩니다.

 

또한 북한의 대북제제가 국제적으로 이루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 이후 북한의 서방외교가 심하게 제제받게 되어 여러 나라의 압박을 받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이 때 만약 북한의 테러가 성공했다면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조금 더 이르게 이루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들도 많지만 이 모든 것은 역사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수 없이 많은 사건들 중 하나일 뿐 단편적으로 이 사건만으로 민주화가 당겨졌을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문제로 논의해보아야 할 부분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역사는 조금씩 방향을 바꾸어가며 변화한다는 것만 알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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