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재킹 실제사건 -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의 여건 상, 우리의 역사적 사건 중에는 북한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현재에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자주 보이게 되는 이 사건 중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이라는 사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상공에서 하이재킹이 발생한다고?

하이재킹은 보통 항공기를 납치하는 일종의 범죄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용어의 범위는 그보다는 넓은 편입니다.

원래는 항공기를 포함하여 자동차등의 이동수단이나 전파를 이용한 무선장비, 통신장비들을 중간에 정보 취득하는 일종의 전파 납치 행위들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로 일반적으로는 하이재킹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카이재킹이라는 용어도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용어 자체가 영문으로 된 단어이고, 주로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항공기 납치사건을 소재로 할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어색한 용어이긴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도 이 하이재킹이라고 지칭될만한 사건이 분명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입니다.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은 1971년 1월 23일에 발생한 사건으로 55인의 승객, 5인의 승무원 등이 탑승한 대한항공 F27기가 속초공항에서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초에서 출발하여 김포공항으로 가던 중 홍천 상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홍천의 1만 피트 상공에서 항공기내 폭탄이 폭발했는데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범인인 김상태가 범행을 위해 이미 사전에 사제수류탄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 이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폭탄이 터지게 되면서 이 폭발로 이미 기체에는 20CM 정도 크기의 구멍이 생겼고 동시에 조종실 문도 파손되는데 이 틈에 남은 사제폭탄을 들고 조종실로 들어 건 김상태가 조종사를 협박하여 기수를 북으로 돌리라는 협박을 하며 기체를 납북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기장의 기지와 대처

사실 이 사건은 항공기 내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던 기장과 승무원으로 탑승하고 있던 항공보안관등의 적절한 위기대처로 해결된 사건입니다.

범인인 김상태가 범행 초기 북으로 기수를 돌리기를 협박할 때 기장은 이를 받아들이듯 행동해 최초에는 위장착률을 시도하였고 이 위장착륙에 실패한 후에도 범인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기지는 대한항공 F27기가 더 이상 북을 향해 비행하지 않도록 저지하기 위해 나선 국군의 항공기들이 나타난 시점. 

이때 범인은 이 항공기들이 국군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폭탄을 들고 위협했으나 당시 기장이 저 항공기는 국군이 아닌 북한군의 항공기라고 이야기하게 되고, 이 것을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의 창문으로 범인이 다가선 순간 항공보안관으로 탑승 중이었던 최천일 씨가 권총으로 범인을 저격, 이 총에 범인이 맞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범인이 들고 있던 점화된 폭탄이 항공기 내에 떨어졌던 것

이것을 목격한 수습조종사 전명세 씨가 이 폭탄이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몸으로 폭탄을 덮으며 폭탄의 위력이 줄어들었고 다행히 항공기는 강원도 고성의 모래사장에 불시착하며 승객들은 거의 대부분 무사하게 생존했지만 승무원들의 일부가 부상을 입었고 폭탄을 몸으로 덮었던 전명세 조종사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 외의 사건들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은 사실 천재일우로 한 명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킨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 전에 발생했던 유사한 사건 중 하나인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에서는 납북된 하이재킹 사건에서는 실제 납북이 이루어져 이 중 일부가 송환되지 못하고 잔류당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이 사건이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인원들도 상당수 납북되어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런 경험들이 당시 사건에서 기장이나 항공보안관등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당 사건에 대처하게 된 이유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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