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의 공부인,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었다.
영화 하얼빈에 등장하는 많은 이들은 일제 강점기, 빼앗긴 주권을 찾아오기 위해 자신들의 인생을 불사른 수 없이 많은 민중의 모습들을 여러 가지 형태로 그려냅니다.
역사적으로 이 고되고도 끈질긴 여정에 이름을 남긴 이들은 말 그대로 역사의 한줄이 되어 굵직한 이름을 남긴 이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이들과는 다르게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그저 자신들을 불사른 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독립운동가 혹은 항일부대등의 이름으로 줄여져 남긴 이들은 더욱 많은 것이 사실.
하얼빈에는 이렇게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각자의 위치에서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들의 모습들이 영화적 상상력과 함께 곁들여져 여러 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전여빈 배우가 연기한 공부인이라는 인물입니다.
독립운동은 남성들만 한 것은 아니다.
하얼빈에 등장하는 독립운동가들 중 거의 유일한 여성은 전여빈 배우가 연기한 공부인이라는 인물입니다.
영하상에서 공부인은 독립운동을 하던 남편을 잃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머무르며 독립운동을 하는 동지들을 위해 무기나 자금을 조달 혹은 운반하는 등의 역할을 해주는 인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실제 이 공부인과 동일한 행적을 가진 역사적인 인물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인과 유사한 입장과 위치에서 독립운동을 도왔던 독립운동가의 아내들은 역사에서도 꽤 다수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인물들 중 공부인과 가장 유사한 족적을 남긴 이가 바로 독립운동가 유창덕의 아내인 오항선 여사입니다.
실존인물인 오항선 여사.
오항선 여사는 신민부 활동을 하며 김좌진 장군을 보좌했던 독립운동가 유창선의 아내로 영화 하얼빈의 공부인처럼 무기를 숨겼다가 이동시키는 등의 역할들을 수행했으며 여러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던 독립운동가들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던 도중 남편과 함께 체포되었다가 남편을 일본 군에게 잃게 되고 이후 홀로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다시 출소.
이후에도 중국등에서 인쇄소등의 사업들을 진행하며 거주하며 독립군들을 위해 군량미를 조달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던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 광복을 맞이하여 부산으로 내려와 2006년까지 부산에서 살았으며 당시 나이는 95세였습니다.
영화 속 공부인 역시 일본 군들에 의해 남편을 잃고도 끝까지 자신의 몫을 해낸 독립군으로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영화에서처럼 오항선 여사가 일본군 장교 모리 다쓰오를 죽인 것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활동으로 조선의 독립을 도와나갔다는 점에서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을 그려낸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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