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같은 제목의 소설인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아일랜드에 존재했던 매그달렌 세탁소, 혹은 막달레나 세탁소라는 이름의 일종의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오늘은 바로 이 사건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담고 있는 진짜 이야기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담긴 이야기는 실제 잉글랜드에 존재했던 막달레나 혹은 매그달렌이라는 이름의 세탁소 시설의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잉글랜드의 매그달렌 세탁소는 영문표기 The Magdalene Laundries로 우리가 흔히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알고 있는 막달레나라는 여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막달레나는 사실 단 한 명은 아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꼽히는 인물은 마리아 막달레나인데 이 마리아 막달레나와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루가서의 죄지은 여인 이야기로 인해 막달레나라는 이름이 부정한 여인들을 지칭하는 용어처럼 이용되게 되면서 막달레나 세탁소 역시 이런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이 세탁소의 이름을 막달레나 세탁소로 명명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탁소라기보다는 수용소에 가까웠던 반인륜행위의 장소
매그달렌 세탁소 혹은 막달레나 세탁소로 불렸던 이곳은 위에서 언급하대로 일명 '죄지은 여인'들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것을 명문으로 만들어진 시설로 실질적으로는 수용소에 가까운 역할을 했던 곳으로 이후 밝혀지게 됩니다.
아일랜드 전체에서 이 시설을 거쳐한 인원은 대략 30,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 시신이 암매장된 것이 발견되는 등 정상적인 시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밝혀지면서 이 시설에 대한 진실에 대해 조금씩 언론보도가 이루어지게 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사실, 막달레나 세탁소는 잉글랜드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유사한 목적으로 세워진 유럽의 시설들은 꽤 있었는데 잉글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가 실질적으로 가장 오랜 시간 유지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해당 시설의 경우 아일랜드의 정부의 지원까지도 일부 받으며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도처에서 운영되고 있던 막달레나 수용소는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을 기본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수용된 여성들이 엄청난 양의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무급노동에 해당하는 노동력 착취는 물론 외부와는 철저하게 차단된 생활을 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천주교 교구에서 운영되는 시설이었기 때문에 엄격한 규율로 일거수일투족을 제한받아 육체적 정서적 학대에 놓여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이 시설에 대한 보고가 등장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는 2002년의 막달레나 시스터즈 등의 영화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 결국 2009년 아일랜드 정부가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아일랜드 내에서 운영되고 있던 이 영화의 소재 '매그달렌 세탁소 혹은 막달레나 세탁소'에 대한 조사와 보고를 하게 만든 계기를 만들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2024.02.21 - [분류 전체 보기] - 영화 Sight의 실존인물 안과의사 왕밍(Ming Wang)
2024.02.09 - [분류 전체 보기] - 넷플릭스 우주를 삼킨 소년 실존인물 트렌트 달튼(Trent Dalton)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