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에 등장하는 인물 중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인물은 바로 정상호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 역시 실존했던 인물로 12.12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 있던 정승화 총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32살에 준장으로 진급한 인물 정승화
매우 이른 나이에 준장으로 진급한 후 박정희 대통령의 피살사건이 일어난 10.26 사건 이후 계엄사령관 자리에 앉아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권력을 가진 인물로 취급되었던 인물이자, 동시에 그가 보인 행보와 흔적들로 인해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 역사적인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이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다소 애매한 면도 있긴 합니다.
단지 그의 본의가 어떠했고 상황이 어떠했는지만을 고려한다면 정승화라는 인물이 보인 행보나 이후 그가 남긴 말들이 어느 정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가지고 있음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시기도 합니다.
10.26부터 사건의 중심에 놓이다.
사실 정승화 대장은 10.26 당시부터 모든 사건에 이름이 등장할만큼 당시 상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는 합니다. 박정희가 피살된 10.26 당시 사건을 일으킨 김재규의 초대로 궁정동 안가의 다른 장소에서 식사대접을 받고 있었고 사건 직후에는 이 사건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던 인물로도 꼽히며 실질적으로 박정희 사후부터 12.12사태가 일어나는 시기까지는 실질적으로 최고권력을 가진 계엄군 사령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될만한 요소가 충분한 인물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후 김재규와의 관계를 전두환이 의심하게 되면서 12.12당시 가장 먼저 제압해야할 대상으로 주목받게 되기도 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다루어지게 됩니다.
서울의 봄이 10.26이 아닌 12.12사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서사는 생략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조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김민상 배우가 정승화 총장의 역할로 등장합니다.
12.12사태 발발
앞서 언급한대로 10.26 이후 계엄사령관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이후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쿠데타인 12.12로 인해 12월 13일에 바로 해임이 이루어졌고 국군보안사령부로 강제압송되었는데 정승화 총장의 강제압송등에 분노하여 부하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의 메인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강제압송 후 고문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이후 석방되기는 했지만 이내 신군부에 의해 기소당하여 수사를 받았고 군법회의 판결로 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강제 예편당함은 물론 직급이 이등병으로 강등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동안은 자취를 감추고 평범한 생활을 하는 듯했으나 잠시 정계에 모습을 드러내며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부총재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이후에는 12.12 군사반란사태에 대한 증언등을 하며 신군부 세력의 부당한 권력찬탈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했고 2002년 73세에 사망하였습니다.
2023.08.25 - [분류 전체보기] - 서울의 봄 실화 - 봄날의 훈풍 같던 민주화의 바람
서울의 봄 실화 - 봄날의 훈풍같던 민주화의 바람
서울의 봄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잠시 찾아왔던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시간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이 시기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
iwannaknoethat.tistory.com
2023.05.17 - [분류 전체보기] -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 운전사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 운전사
택시 운전사는 광주에서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을 외부인의 눈을 빌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영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영화 택시 운전사가 담은 5.18에 대해 알아보겠습
iwannaknoethat.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