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원경 실존인물 신빈신씨는 어떤 인물?

 

드라마 원경 속 신빈신씨

드라마 속 실존하는 인물 중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은 바로 원경에 등장하는 신빈신 씨입니다.

중전의 곁에서 중전을 보살폈던 중전의 종에서 국왕의 승은을 입어 승은 상궁이 된 여성이라는 배경 만으로도 꽤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을 법한 이 인물, 실존했던 인물이고, 실제 그러했을까요?

 

실제 역사 속에 담겨 있는 신빈신씨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신성분 그리고 태종과의 관계

드라마 원경에서도 등장하듯, 신빈신씨는 원래 원경왕후 민 씨의 나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검교 공조참의인 신영귀로 알려져 있으며 중전이었던 원경왕후가 8남 4녀의 자손을 두었던 것 못지않게 3남 7녀의 자손을 두었을 정도로 출신과 상관없이 태종의 사랑을 받았던 여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대로 원경왕후는 원래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부부로서의 연을 맺었습니다. 이 관계는 태종이 왕이 되면서 왕으로서의 권위로 원경왕후를 누르려했던 태종의 태도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여인으로서의 원경왕후의 모습으로 흔히 표현되곤 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원경왕후와 태종이 다소간의 불화를 겪었던 것은 어느 정도 사실.

반면 신빈신씨의 경우 처음부터 중전인 원경왕후의 수발을 들던 나인이었고 왕의 위치에 대한 인지도 명확했기 때문에 원경과 다른 태도로 태종을 대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이런 것이 원인이 되었을지까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이런 위치의 차이는 태종이 신빈신씨를 총애하게 되는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경 왕후(元敬王后)가 돌아간 뒤, 의빈(懿嬪)과 명빈(明嬪)이 있으나, 
신녕 궁주(愼寧宮主)가 항상 궁안 일을 주장하였다. 
태상이 장차 천달방(泉達坊) 신궁으로 나가겠다 하므로, 
궁주(宮主)가 먼저 연화방(蓮花坊) 신궁에서 〈천달방 신궁으로〉 옮겨 갔다.
-《세종실록》 세종 4년 4월 4일-

 

어쩌면 여인으로서 가장 승리한 인물

신빈신씨가 태종의 가장 사랑받는 여인이었다는 점은 이후 역사적 기록으로도 드러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경왕후의 아들이자 태종 이후 왕의 자리에 즉위한 세종의 기록, 《세종실록》에 이 부분이 드러나는데 이 기록에 따르면 이미 간택을 통해 후궁의 자리에 오른 의빈이나 명빈이 있었음에도 이들보다 출신신분상은 아랫신분이었던 신빈신씨가 원경왕후 이후에는 궐내 내명부와 살림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후궁들은 후궁신분에 따라 여러 명칭으로 불렸는데 의빈과 명빈, 신빈은 모두 빈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신빈김씨는 궁 내에 남아있을 때 빈이 된 것이 아니라 사후 고종에 이르러 빈으로 추대되었고 후궁으로서는 궁주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다만, 신빈신씨의 경우 태종의 절대적인 총애가 있어 이 배경에 개의치 않고 궁 내 가장 관심받는 여인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태종의 사후

남편이었던 태종의 사후, 1422년(세종 4) 태종이 승하하자, 의빈 권씨와 함께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으며 의붓아들인 세종 역시 신빈을 국모로 대우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종의 생모인 원경왕후가 세종이 즉위한 바로 직후인 1420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어머니와의 연, 그리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신빈신 씨를 극진히 모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1435년(세종 17년) 사망하였으며 세종은 그녀가 서모였지만 국모에 준하는 예우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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