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 실존인물 - 도르곤은 역사상 어떤 인물이었나?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명과 청이 교체되는 시기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 중 칸이 사망하고 그 뒤를 이어 아직 어린 후계를 도와 섭정을 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변화를 맞이하는데 그 인물이 바로 도르곤입니다. 오늘은 역사상 도르곤이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 태조인 홍타이지의 이복동생이자 섭정왕

드라마 연인 파트 2의 6부에서는 병자호란을 통해 조선을 지배하려던 청 태조인 홍타이지가 사망하고 그 뒤를 이어 그의 이복동생인 도르곤이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전 왕이었던 칸의 딸 각화와 협조적 공생관계를 맺기를 원하게 되고 각화는 그에 대한 자신의 몫으로 몽골로 시집을 가지 않는다는 조건과 함께 조선의 노예들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여 이장현과 길채를 함께 하지 못하게 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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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상당수는 역사상 실존했던 인물인데 특히 청의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하게 되는 도르곤은 실제 역사에서도 홍타이지의 이복형제이자 그와 함께 상상한 전훈을 세운 인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역사적 인물로서의 도르곤

홍타이지의 죽음이 다소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급사의 형태였기 때문에 당시 청은 후계구도가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연인의 대사로도 잠시 등장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홍타이지의 장자와 후계두고를 두고 경쟁하다가 결국엔 아직 어린 홍타이지의 9남을 왕위에 올려놓고 자신이 대신 섭정하는 형태로 군림하여 실질적으로 청의 실권을 휘두르는 인물이 되기도 합니다.

 

후계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던 상황에서의 왕의 급작스러운 사망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상당한 피바람을 몰고 오는 권력암투를 부르게 되는데 도르곤이 섭정의 권력을 누리게 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다수의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며, 결과적으로는 홍타이의 장자는 정쟁에서 밀려 왕위를 잇지 못하게 되고, 당시 5세에 지나지 않았던 9남인 아이신기오로 푸린이 왕위를 이어받아 상당기간동안 도르문이 섭정왕으로서 권력을 좌지우지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도르문의 섭정은 실제 그가 사망할때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그 기간은 순치 7년까지 대략 7년 정도입니다.

 

도르곤과 조선

청의 입장에서 본다면 청이 가장 번성하던 시기가 바로 도르곤의 섭정기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는 왕족에 속하지만 조선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인물이 바로 도르곤입니다.

 

왜냐, 병자호란 동안 조선이 가장 위기에 몰렸던 다수의 전투에서 지휘를 하는 전장의 인물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인조를 압박하여 결국에는 항복을 받아내고, 삼전도의 굴욕은 물론, 조선의 세자를 사로잡았던 인물이 이 도르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이 섭정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조선에 다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조이후 왕위에 오르는 효종(봉림대군)의 양녀인 의순공주와 혼인을 하고, 봉림대군과 소현세자의 귀환을 결정한 것도 도르곤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역사를 가져와 설명한다면, 청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왕위 계승권자인 조카와 정쟁하여 이를 물리치고 아직 어린 조카를 골라 자신이 섭정왕의 지위를 누렸다는 점으로 인해 정당한 왕위 계승권이 없었던 이가 권력을 탐한 여러 사례들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실제 역사속에서도 사망 후 자신을 미워했던 순치왕에 의해 부관참시를 당하는 등의 수모를 겪게 되지만 역사란 원래 승자의 기록이기에 진짜 그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설왕설래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드라마 연인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드라마 연인 파트 2에서는 칸이 사망하고 칸의 딸인 각화가 칸 다음의 권력자인 도르곤에게 이장현을 얻기 위한 일종의 협력제안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화는 아버지와 함께 전장을 누빈 딸로 다른 자손들에 비해 유난히 칸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딸이기 위해 정당한 왕권계승자가 아닌 도르곤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지지가 꽤 필요했다는 설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화는 다음 권력자인 도르곤과의 협력을 통해 이장현을 얻기 위한 권한들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의 동생편에 서지 않고 도르곤의 편에 서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되는데, 이미 황좌는 9남에게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그녀가 도르곤과 권력을 두고 대척점에 서 있던 칸의 장자 아이신기오로 호오거를 배신한 것인지 아니면 모든 권력관계가 정리된 후 도르곤을 지지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관계로 인해 이후 각화가 부담해야할 정치적인 숙제가 남아있으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볼 때 도르곤 역시 조선에 그리 냉혈한이진 않았기 때문에 도르곤의 존재가 무작정 이장현과 길채의 애정전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단할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 역사에서 소현세자가 곧 조선으로 귀환하게 되고 소현세자 귀환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그가 사망했다는 점. 그리고 드라마가 시작할때 누가봐도 이장현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장현이 사망하는 새드앤딩이 아니라면 도르곤과의 관계에서도 이장현이 어느 정도 신뢰를 얻고 이후 조선과 청의 관계에도 장현의 역할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예상도 해보게 됩니다.

 

실제 역사와는 다르지만 조금은 영향을 받는 사극인만큼 연인을 보는 동안 실제 역사와 비교해보는 즐거움도 꽤 솔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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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 [분류 전체보기] - 이장현 실존인물 누구일까? - 드라마 속 실존인물 이야기 '연인'

이장현 실존인물 누구일까? - 드라마 속 실존인물 이야기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