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자연환경과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의 국토를 가진 멕시코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자연환경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합니다. 그중 미초아칸 지역에는 제왕나비라는 이름의 나비들이 군락을 이루는 일명 '제왕나비 보호구역'이 별도로 지정되어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평생을 이 군락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인물 중에는 호메로 고메스 곤잘레스라는 이름의 환경운동가가 있습니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미초아칸
미초아칸 멕시코시티에서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도착하는 곳으로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 곳에는 코코에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들도 있지만 '제왕나비 보호구역'이라고 불리는 나비 보호구역도 존재합니다. 이곳 역시 멕시코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는 꽤 잘 알려진 관광지역이자, 멕시코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보호구역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다큐멘터리인 'The Guardian of the Monarchs'은 바로 이 제왕나비 보호구역을 지키는데 일생을 바친 환경보호 운동가인 호메로 고메스 곤잘레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환경보호 운동가인 호메로 고메스 곤잘레스
원래 호메로 고메스 곤잘레스는 이 지역 출신의 벌목꾼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벌목을 생활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벌목꾼들이 대부분 그렇듯, 처음의 그는 이 지역의 보전 노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과정을 학습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 지역이 단순히 벌목으로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엄청난 관광지로서의 잠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후 이 지역을 보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매년 이 지역을 찾아오는 제왕나비로 가을이 되면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추워지는 날씨를 피해 월동준비를 하러 미초아칸의 해당 지역으로 모여들어 군락을 이루게 되며 이 모습이 엄청난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그는 이 제왕나비의 군락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벌목을 하던 로사리오 지역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결국 로사리오의 숲들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현재는 벌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사라졌다.
2020년 1월 13일 엘 솔라도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호메로 고메스 곤잘레스는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되었다가 2주가 지난 후 근처의 농업용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게 됩니다. 그가 사라진 동안 그의 가족들은 그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몸값 지불이 이루어졌음에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발견됩니다.
발견당시 그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여러 의혹이 일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사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비 보호구역 관련 보호 운동을 하고 있던 또 다른 환경보호 운동가인 에르난데스 로메로까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멕시코는 우리나라와는 여러모로 경제상황이나 환경이 다른 국가입니다.
또한 잘 알려진 대로 치안 역시 우리나라만큼 안전한 국가는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때때로 잘 알려진 국가 지도자급 인사나 유명인사들도 예외 없이 납치나 사망사건에 연루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라는 점었습니다.
그가 환경보호를 위해 운동하던 미초아칸 일대에서 그의 환경보호 운동에 영향을 받아 손실을 입은 단체나 개인 혹은 기업들도 분명 존재했기 때문에 당시 이들의 사망사고는 이런 배경을 가진 조직들의 범죄가 아닐까 의심받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The Guardian of the Monarchs'는 바로 이 사건에 쏟아진 다양한 의혹들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내용이 될 것이며 과연 그의 죽음이 우연한 사고였을지, 아니면 그의 활동에 불만을 품은 조직의 의도적 살해였는지는 물론, 유사한 활동을 하던 또 다른 환경운동가 라울 에르난데스 로메로의 사망사고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파헤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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