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숏폼이 넘쳐가는 시대. 우리나라에서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처럼 짧은 동영상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알리는 이들은 넘쳐납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용한 홍보효과는 의외로 상상을 초월하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데, 바로 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어 여러 효과와 함께 부작용들도 낳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다큐 'Dancing for the Devil: The 7M TikTok Cult'는 바로 이 부분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틱톡 댄서들을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Dancing for the Devil: The 7M TikTok Cult'은 원래 다수의 틱톡 댄서들이 소속되어 있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7M Films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해당 회사의 소개에는 7M Films이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고 소셜미디어 인재 관리 회사라고 되어있는데 이 문구에서 세계 최고의 소셜미디어는 틱톡을 의미하며, 인재는 틱톡 숏폼에 등장하는 댄서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는 실제 틱톡을 통해 다양한 댄스 영상을 올리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일종의 MCM회사처럼 보이는 외형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부에는 일종의 종교적인 목적을 위한 활동들의 일환으로 이런 엔터테인먼트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이후 외부로 알려지면서 해당 단체에 대한 다양한 의혹들이 불거지게 됩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회사의 소유주
7M Films의 실제 소유주는 로버트 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로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쉐키나 교회의 목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쉐키나는 히브리어로 '머무르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기독교적인 의미로 하나님이 임하시다는 의미의 단어로도 이해되고 있으며 로버트 신이 운영 중인 쉐키나 교회 역시 기본적으로는 기독교에 근간을 두고 있는 종교단체로 그 자신도 스스로를 목사로 칭하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되어 있는 회사인 7M Films의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틱톡 인플루언서인 미란다 데릭의 가족이 그녀를 찾기 위해 공개적으로 그녀의 실종사실을 알리면서부터입니다.
생각해 보면 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란다 데릭의 가족이 그녀가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실종상태임을 알리는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동안 정작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미란다 데릭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춤을 추는 틱톡 영상을 찍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미란다 데릭은 생존상태였고 틱톡 인플루언서로서 꾸준한 활동을 하며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와 어떠한 연락도 할 수 없었던 상태였던 것입니다.
미란다 데릭의 가족에 따르면 그녀와 연락이 끊어진 것은 2021년 1월로 문제가 되는 7M Films에 입사한 직후였다고 합니다.
이 상반된 분위기를 담은 영상들이 시작이 되어 미란다가 입사했다고 알려진 7M Films에 대한 이야기들이 속속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이 회사의 실제 소유주인 로버스 신에 대한 다양한 의혹들이 알려지게 됩니다.
미란다와 미란다 가족들의 다른 주장
미란다의 가족들이 미란다와의 연락 두절을 호소하며 이 실종이 그녀가 7M Films에 들어가고 쉐키나 교회에 참여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주장한 것과는 다르게 당사자인 미란다는 이후 이 주장과는 다른 내용의 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하게 됩니다.
미란다의 말에 따르면 가족들의 말처럼 자신이 7M Films이나 쉐키나 교회의 세뇌로 인해 연락을 금지 당한 것은 아니며, 그저 가족들과는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은 것이 자신의 본심이라고 전합니다. 또한 이후 sns로 그녀의 남편이 다른 사람들과 나눈 문답들을 보면, 미란다의 가족들은 미란다와 결혼한 자신을 탐탁지 않아하고 있으며 그것은 다른 이유가 아닌 자신이 가난한 흑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란다가 자신의 가족들과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이유가 가난한 흑인인 자신과 결혼했기 때문이며, 미란다의 가족들이 편협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의도를 다분히 담고 있었던 표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실제 미란다가 속해있는 종교그룹인 쉐키나 교회와 7M Films이 사비이 종교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7M Films과 쉐키나 교회
사실 쉐키나 교회와 7M Films은 상당히 수상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쉐키나 교회의 목사인 로버트 신 자신은 부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7M Films의 실제 소유주가 로버스 신이라고 여기고 있고, 로버트 신의 아들인 이스라엘 신, 혹은 이사야 신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미란다를 비롯한 상당수의 틱톡커들의 연상을 연출하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란다는 여전히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임을 주장하고 현재까지도 남편 데릭과 함께 7M Films에 남아 활동 중에 있습니다.
또한 그녀처럼 7M Films에 남아 활동중에 있는 댄서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7M Films과 로버트 신은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모든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고, 미란다 역시 이 사건이 실종이나 납치 혹은 사이비 종교에 관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란다의 가족들과 이 시리즈를 제작한 다큐멘터리 팀에서는 해당 종교단체와 7M Films의 활동에 대해 여러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국의 왕세자비이면서 동시에 영화배우인 매건 마클 역시 로버트 신이 제작한 2013년 영화 랜덤 인 카운터스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로버트 신과 7M Films는 해당 다큐멘터리의 제작과 방송을 막기 위해 여러 형식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합니다.
2024년 5월 28일이 공개일인데 무사히 공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로버트 신에 대해서는 그 외 잘 알려진 것은 없지만 아무리 봐도 한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용모네요.
아니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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