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과 줄리안 무어가 출연하는 메이 디셈버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식 개봉이 되지 않은 채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으로 실제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이나 구체적인 사건의 표현들은 실제 사건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여러 곳에서 실제 사건을 연상하게 되는 이야기의 실제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아주 오래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이 이야기의 실제 모티브가 되는 Mary Kay Letourneau와 Vili Fualaau의 관계와 상당 부분 유사한 설정이 들어있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로맨스라는 드라마로 학창 시절 선생님을 좋아한 남학생과, 그 대상이 된 선생님이 그 이야기의 두 주인공 었고,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위의 대사가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밈처럼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드라마의 이야기는 남여의 성별을 바꾸기만 한다면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찾아볼 수 있었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말 잘 듣고 예쁜 여고생과, 갓 부임한 젊은 남자 선생님과의 로맨스는 실제 이야기로도 충분히 회자될만한 것이고, 실제로 그런 커플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 별로 새로울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로맨스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이 스토리의 성별을 바꾸어 설정했고 그것만으로도 꽤 파격적이었습니다.
실제 그런 이야기는 존재했다.
드라마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했던 이 설정은, 실제 미국에서는 실존한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Mary Kay Letourneau와 Vili Fualaau라는 커플이며 이 중 메리 케이가 선생님, 그리고 빌리가 학생이었습니다. 이들의 실제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메리 케이는 워싱턴 주의 뷰리엔에 위치한 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 그녀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빌리가 처음 만난 것은 빌리가 12세였던 때로 당시 메리케이는 이미 기혼상태였음은 물론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관계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를 넘어섰다는 것으로, 미성년자인 빌리가 12세였던 매우 어린나이였다는 점, 그리고 그 상대가 심지어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유죄를 인정하다.
이 사건으로 메리케이는 1997년 3월 체포되게 되고, 이후 2건의 아동강간 혐의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유죄판결을 받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메리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성범죄자 치료 3년의 추가적인 조치를 받게 됩니다. 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빌리와의 사이에서 생겨난 첫번째 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당시 그녀가 초범이었고 모법적으로 복역을 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그녀가 감옥에서 보낸 시간은 3개월 남짓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석방되면서 법원으로부터 빌리와의 연락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부여받지만 그녀는 석방 후 2주반에 빌리를 만나고, 그것이 곧 드러나게 됩니다.
다시 체포되다.
메리와 빌리가 메리의 석방 후 다시 만나는 것이 발각되면서 이로 인해 메리는 다시 체포되었됩니다.
이 체포 이후 메리는 해당 범죄로 인정할 수 있는 최대의 형량인 7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두번째 복역 중에 빌리와의 사이에서 생긴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합니다.
메리와 빌리 사이에서 출생한 두 아이는 빌리의 어머니가 양육권을 취득하여 양육하였으며, 빌리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메리는 두번째 수감을 하는 동안 첫 번째로 결혼했던 남편과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메리가 두 번째 형을 복역하는 동안 빌리는 자해와 알코올중독등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석방 후
2004년 메리가 석방되면서 당시 성년이었던 빌리는 법원에 그녀의 접근금지 명령을 취소하도록 요청했고 2005년에 두 사람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법적인 부부가 됩니다. 당시 이 두 사람의 결합에 대해서도 여러 언론이 취재를 하고 다루면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르기도 합니다. 당시 미국 내에서도 이 두 사람이 결국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여러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후 2019년에 두 사람의 관계는 최종적으로 헤어짐으로 종결되었지만 이전까지 두 사람은 나이차이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부부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빌리는 이후 그와 메리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점차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최종적으로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조금 객관적인 판단을 할 있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2020년 메리는 대장암으로 사망했고 당시 그녀의 나이는 58세였으며 그녀의 재산은 모두 빌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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