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과 8월 초 한국의 여름휴가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여행하기 좋은 지역 중 한 곳인 영국. 그중에서도 영국 북부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을 위한 여행정보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영국북부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인천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는 경유 편 중 두 번째나 세 번째 항공편을 이용해 바로 글래스고 공항이나 에든버러 공항으로 이동하거나 혹은 런던에서 저가 항공을 이용해 해당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영국 내에서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항공사는 런던-글래스고 노선의 경우 이지젯, 런던- 에든버러 노선의 경우 라이언에어에서 운영됩니다.
그 외 영국 내 철도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 런던에서 글래스고로 가는 디렉트 노선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가격이 높은 편이라 크게 추천하기는 어렵고 버스의 경우도 대부분의 노선이 10시간 이상 이동을 해야 하는 장거리 노선입니다. 때문에 여행객들 대부분이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해당 이동노선의 운임은 보통 5~9만 원 정도입니다.
1. 글래스고
글래스고는 런던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런던에 비해 그렇다는 것뿐 사실 영국 내에서 여행자들이 세 번째로 많인 찾는 유서 깊은 역사도시입니다. 다소 건조한 느낌을 주는 런던과는 다르게 다양한 예술과 문화적 유적지나 관광지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영국 북부로 시선을 돌려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꼭 들르는 필수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① 켈빈그로브 공원 와 켈빈그로브 아트 갤러리 앤드 뮤지엄
캘빈 글로그 공원과 아트 갤러리 앤 뮤지엄으로 불리는 이곳은 상당히 넓은 지역에 조성되어 있는 박물관과 공원구역입니다. 글래스고 다운타운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글래스고 대성당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함께 자연사 박물관처럼 다양한 동물박제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미술작품만 있는 박물관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에게도 꽤 사랑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무료입장이며 함께 운영되고 있는 공원역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글래스고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입니다.
② 글래스고 대성당과 글래스고 니크로폴리스
영국풍의 성당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잠시 들러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성당은 어떤 곳인지 들른 후 바로 옆의 니크로 폴리스까지 함께 둘어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니크로 폴리스는 지대가 살짝 높은 곳으로 일종의 공동묘지,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동묘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공원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무덤 중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무덤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참전용사들의 묘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남다른 감정을 선물하는 곳입니다.
④ 글래스고 보태닉 가든스
보태닉 가든스는 현대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빅토리아시대의 식물원입니다. Kibble Palace라는 이름을 가진 궁전모양의 온실이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당지역의 다양한 식물들과 함께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꾸며진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스털링
글래스고와 에든버러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는 작은 마을 스털링은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스털링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지역이지만 이 지역에 남아있는 오래된 역사 유적들은 때마침 비라도 내리면 그 자체만으로 흑백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스털링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오래된 유적이라고 할 만큼 오래된 역사적 장소들이 많고, 그만큼 이를 그대로 유지보전하는 장소들이 많은데 이런 장소들을 중심으로 여행을 해보시면 1~2일 정도는 뚝딱 흘러갈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① 스털링 캐슬
가장 대표적인 스털링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서유럽의 오래된 역사들을 가진 대부분의 장소에는 이렇게 성이 있게 마련이지만 스털링 캐슬은 다른 화려한 유럽의 성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 성을 보고 무심한 듯 투박하게 지었던 리히텐 슈타인 성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실제 스털링 성은 화려하기보다는 묵직한 느낌의 성입니다.
다소 무서워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내부에는 볼 것들도 많고 유명관광지들이 다소 붐비는 것과는 달리 한가롭게 산책도 하고 내부 투어도 가능합니다.
② 올드브리지
다운타운 등 시내 중심에서는 도보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올드브리지는 사실 크게 볼 것이 있다기보다는 이 다리 자체가 스털링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무심하게 놓여 있는 돌다리. 하지만 매우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리의 모습은 이미지상 꽤 거칠어 보이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의 포토스폿이기도 합니다.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하기보다는 주변을 지나가는 경로가 있을 때 산책 삼아 한번 들러보시기를 권합니다.
③ 올드타운 묘지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서 공동묘지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중요한 장소입니다. 스털링 캐슬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스털링 캐슬을 둘러보는 날 한꺼번에 일정을 구성해서 보시면 좋습니다. 산책코스로도 좋고, 여러 사람들의 개인적인 역사가 남아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을 일부러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문화권에 따라 공동묘지가 가지는 의미가 조금 다르기 때문일 텐데, 우리나라의 공동묘지처럼 무섭고 공포스럽게 생각할 곳은 아니고, 마을 사람들이 가끔 찾아 돌보는 산책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는 곳이니 한번 들러보시기를 권장합니다.
④ 올드타운 감독
스털링 올드타운에는 올드타운 제일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감옥입니다. 1847년에 만들어진 나름 유서 깊은 장소로 1950년대에는 사탕공장의 창고로 이용되었다가 1990년에 복구되어 현재는 옛 감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방탈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 특색 있는 액티비티 장소로 방문하시는 분들도 기대해 볼 만한 장소입니다.
3. 에든버러
에든버러는 런던 다음으로 영국여행을 할때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역사도시중 한 곳입니다. 다만 에든버러 자체가 런던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비행기로 이동해야하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과 8월에는 여행객들이 넘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행객이 넘치는 시즌이라고 해서 런던만큼 사람이 많진 않습니다. 비교적 여유롭게 런던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있는 도시로, 해리포터 덕후들이 특히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① 애든버러 캐슬
에든버러에도 성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론 모든 관광지의 성이나 성당을 다 둘러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든버러 성은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이 애든버러 성의 위치가 꽤 높기 때문에서 에든버러 성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이 꽤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도시 전체가 해리포터로 꽤 유명해서 그런지, 애든버러 캐슬도 보면 해리포터 성이 떠오릅니다.
② 내셔널 갤러리
에든버러 내의 여러 박물관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바로 스코티쉬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선택으로, 다른 박물관들에 비해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술관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무료 개방된 곳이라 시간이 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③ 메리 킹스 크로스
애든버러 성에서 홀리루드 궁전으로 이어지는 로열마일을 피해 만들어진 길 메리킹스 크로스, 크로스라는 이름 자체가 옛날에는 좁고 더러운 골목길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귀족과 그렇지 못한 자들이 다니는 길마저 구분되어 만들어졌던 영국의 오랜 역사가 숨어있는 길이지만 현재는 다소 상업화되어 유명 투어 프로그램 운영지로 이름을 날리는 곳입니다. 투어에 대한 평가는 살짝 엇갈리는 편이지만 에든버러에 여행으로 방문했다면 이러나저러나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투어라고 생각해 추천합니다.
④ 딘 빌리지
에든버러의 일저엥 약간의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곳 중 한 곳은 바로 딘 빌리지입니다. 예쁜 풍경을 만끽하며 산책 겸 인스타 컷 남기기 좋은 마을입니다. 도보 이동으로도 충분이 이동가능한 곳입니다.
⑤ 그 외 해리포터 명소
에든버러 자체가 최근에는 해리포터의 명소로 알려진 만큼 그 외 특별한 이유 없이 해리포터 때문에 방문하면 즐거울 장소들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있는 그레이프 라이어스 커크야그와, 조앤롤링이 해리포터를 집필한 곳으로 알려지진 The Elephant House(현재는 휴업 중), 다양한 해리포터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Museum Context 등을 방문하면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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