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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마더(2020) 실제 사건 - 가와구치시 조부모 살해사건

by 호시리오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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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영화 중에도 마더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도 동명의 영화가 존재합니다. 이 두 영화에서 그려지는 마더의 모습은 꽤 다른 형태의 마더를 그린 일본이 마더와 그 실제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화

1.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

이 사건의 가해자인 17세의 소년은 일본 내에서 일명 거소불명아동으로 규정된 계층의 아이였습니다. 거소불명아동은 말 그대로 고정된 주거지 없이 일반적인 아이들이 받는 교육과 복지의 대상에서 제외된 아이를 의미합니다. 실제 이 사건을 일으킨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모델이나 여관정도가 되는 숙박업 소나 노숙을 하며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2014년 이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초기에는 이 사건이 비행청소년의 일탈이나 잔인한 범죄정도의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다루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의 어머니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부양할 의무가 있음에도 아이들의 부양에는 관심이 없었고 주로 도박을 통해 돈을 탕진했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로 보내준 돈들마저도 집세나 생활비에 사용하지 않고 파칭코 등의 도박으로 날리기도 합니다.

 

실화2

 

소년이 초등학교 입학을 하던 시기에 사이타마 시내의 한 아파트로 이사 후 잠시 어머니가 밤에 일을 하러 나가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소년의 아버지와 어머니 관계는 완전히 끝난 상태였던것으로 보이며, 이 즈음 다시 일을 그만두고 다시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친부와의 관계는 초등학교 4학년에 정식으로 이혼절차를 밟으며 끝나게 됩니다.

 

소년의 어머니 역시 호스트와 재혼했지만 당시 재혼한 호스트 역시 경제활동을 변변히 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돈이 있을때에는 호텔에서 생활하고 없을 때에는 노숙을 하는 등 이 가족은 요코하마 스타디움 근처의 공원들을 전전하며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거 이 시기에 아이의 어머니는 호스트와의 사이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합니다. 이 아이의 양육 또한 해당 소년이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며 생활했다고 전해집니다.

 

때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특정시점부터 어머니와 재혼한 호스트로부터의 학대가 시작되었고 중학교에 진학할 시점이 되어서도 아이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가 해당가족이 생활보호대상자가 되면서 이때에는 프리스쿨에서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반년 정도 학교에 다니다가 아이들의 몫으로 지급되는 생활보호비조차 아이들의 어머니가 탕진하게 되면서 이조차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어머니와 재혼했던 남자도 이 즈음에 이들에게서 떠나가고 이후에는 소년이 기숙사가 있는 공장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이곳에서 생활을 이어갔지만 아들의 월급마저도 어머니가 탕진하며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을 이용해 조부모에게 돈을 빌리게 했다가 이를 거절당하고 2014년 어느 날 아이는 조부모를 살해하게 됩니다.

 

실화3

2. 사건이후

앞서 언급한 대로 사건직후 언론은 소년의 비행정도로 이 사건에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근의 놀이터에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가 가지고 나온 금품을 가지고 가는 점들이 밝혀지면서 이 가정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아이의 사정이 밝혀지며 여론은 아이에 대한 동정과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일본사회 특유의 무관심에 대한 경각심들을 촉구하는 사건의 대표적인 예로 해당사건들이 언급되며 2020년에는 해당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본영화 마더(mother)가, 제작 개봉되었습니다.

 

아이는 해당사건으로 15년형을 소년의 엄마는 그보다 약한 4년 6개월이 선고되면서 일본내에서는 또 한차례 해당 사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실화4

3. 우리는 괜찮을까?

아이들을 마땅히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부모의 무책임, 그리고 그 이상을 넘어선 학대와 방임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번 언론을 통해 많은 사건들을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우리의 시선 또한 편안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있는 일본영화 마더는 사실, 보는 내내 불편하고 무언가 짜증 나는 심리를 건드리는 영화입니다. 뭐 저런 경우가 다 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면서도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을 알고 본 저는 혹시나 우리나라의 어딘가에도 저런 경우가 존재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 번쯤 볼 기회가 생긴다면, 이 영화 후 우리 주변에 혹시나 이런 아이가 없는지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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