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1910년대에 일어난 인디언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사건 오 세이지 인디언 살인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인디언 부족 오세이지(Osage) 족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인디언 부족 중 하나인 오 세이지(Osage) 족은 원래 미국 중서부의 대평원지대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입니다. 미국명으로는 오 세이지 네이션으로 불렸던 이들은 19세기 초에는 미주리강과 레드강 사이의 일대에서 지배적인 세력으로 성장하게 되고 해당 지역의 주도권을 가진 큰 부족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에 미국과 접촉하게 되면서 캔자스 주에 오세이지 네이션으로 불린 인디언 보호구역을 보장받았다가 이후 미국 정부에 의해 서서히 오클라호마로 밀려나게 되었는데 이후 이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경제적으로 꽤 큰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2. 부를 가진 인디언 부족과 그렇지 못한 백인
오세이지오 세이지 족이 자신들의 거주지역인 오클라호마에서 석유가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석유 채굴업자들에게 엄청난 금액의 임대료와 사용료등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흔히 우리가 인디언 원주민을 떠올리면 상상하게 되는 것과는 다른 수준의 부가 오 세이지족에게 주어지게 되고 그 부의 크기가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에 당시 이야기를 그린 소설 플라워문에서는 이 당시의 오세이지족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었다는 표현으로 그들의 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오세이지족의 부가 백인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고 이후에는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데에 있습니다.
3. 인종차별적 정책과 그 결과
당시 미국 정부는 오세이지 족이 석유로 얻은 경제적인 이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것이라는 편견을 적용해 오 세이지 족이 자신들의 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종의 후견인제도를 만들어 통과시킵니다. 이 법으로 인해 오 세이지 족들은 의무적으로 후견인을 선정해야 했는데 이 후견인제도를 통해 부를 가진 오 세이지 족들의 후견인이 된 백인들은 그들의 부를 편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 세이지 족들을 살해하기 시작합니다.
오 세이지 족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은 1921년부터 1926년까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일어났으며 약 200명에 달하는 오 세이지 족들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살인사건의 결과로 실제 상당수의 백인들이 후견인 자격으로 오 세이지족이 가지고 있던 경제적인 부를 편취하게 됩니다.
4. 사건의 끝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전무한 상태가 되자 당시 오세이지오 세이지 부족의 장로들은 지역 법무관인 제인스 먼로 파일의 도움을 받아 BOI(Bure of Investigation)의 도움을 요청했고 요원인 Tom White와 함께 오 세이지 인디언들이 협력하여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사 및 조사가 진행되며 엄청난 수의 오 세이지 족의 사망사건 중 일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그 결과, 살인 사건은 보험 사기, 상속 및 재산 분배와 관련하여 수많은 오 세이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계획되고 실행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이 "Osage Indian Murders"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미국 역사상 중요한 범죄 사건이자 최악의 인종차별 정책이 부른 최악의 결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오클라호마주 오세이지 군에는 오세이지 족들을 위해 마련된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으며, 약 2만 명의 부족 인구 중 6,780명이 부족 관할 구역 내에 거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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