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작품, 그리고 그만큼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캐치미이프유캔입니다. 레오나르도디카프오와 톰행크스 주연의 이 영화의 실존인물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실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는 법무부의 차관보였고, 의사였으며, 조종사였다?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는 영화 캐치미이프유캔이 개봉하면서 엄청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사람이 거짓말만으로 여러 개의 직업을 들키지 않고 옮겨 다니며 살았으며 그 직업들이 모두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들이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운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15세에 시작한 그의 사기행각은 그가 1976년에 자신의 회사인 Abagnale & Associates를 설립하는 시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2. 사기일지
- 15세 : 아버지의 신용카드로 $3,400달러 사용
- 1964년 16세부터 10학년이 될때까지 뉴욕 웨스트체스터
Iona Preparatory School 에 다녔다고 주장
Iona Preparatory School학교의 연감에 그의 이름에 대한 언급이나 사진 없음 - 1964년 12월 16세의 나이로 미 해군 입대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제대
- 1965년 2월 26일 절도
- 1965년 3월 뉴욕 주 Scarsdale 경찰관을 사칭으로 입건 후 정신과 연구소에 수감
- 1965년 6월 자동차 절도혐의와 백지수표 절도 및 사용혐의, 사칭혐의로 캘리포니아에서 체포
- 1965년 수표 절도 혐의로 체포 후 3년형 선고
- 1967년 자동차절도
- 1969년 2월 절도 및 위조 혐의 기소 후 12년 보호감찰 선고
- 1969년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자동차 절도등의 혐으로 4개월형
- 1970년 스웨덴에서 중대한 사기에 의한 유죄로 두 달 복역, 8년간 스웨덴 입국 금지
- 1970년 6월 미국으로 추방
- 1970년 7월 30일 수표위조
- 1970년 12월 2일에 수표 위조 혐의로 조지아주에서 체포 후 탈옥 → 4일 후 뉴욕에서 체포
- 1971년 총 $1,448.60의 수표를 위조한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 지역 Cobb 카운티 감옥에서 탈출한 혐의로 추가 2년 형을 선고
- 1974년 버지니아 주 피터즈버그의 연방교정기관에서 12년 형 선고 후 2년 복역 후 가석방
- 1974년 텍사스에서 다시 조종사 행세를 하다가 카메라 절도 혐의로 체포
이후 그는 다수의 직업을 사칭하며 경제적인 이득을 사취해나가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행했으며 1980년 자신의 사기극을 배경으로 한 책 캐치미 이프유 캔을 발표합니다. 이후 2002년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의 자서전인 이 책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입니다.
3. 모두 사실일까?
위에서 열거된 사실은 모두 사실일까요?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는 분명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소재이고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매우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하지만 그가 책을 발표하고 난 직후부터 현재까지 그가 주장한 그의 일대기는 대부분 거짓이라는 반박과 증거들로 모두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역시도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과장과 왜곡이 존재한다고 인정했을 정도이니 이 이야기가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루이지애나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법무장관과 일하는 과정에서 33건의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루이지애나 법무부장관실에서 일한 기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처럼 그를 잡기 위한 태스크 포스 팀이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총력전을 펼친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의 진실이 어떻든 우리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기억하고 있는 한 이 영화의 대부분이 그의 실제 이야기라고 믿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행크스가 주연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흥행작이었으니, 진실보다는 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를 믿는 이들이 더 많다는 점이 참 씁쓸함을 남기긴 합니다. 그러게 영화가 조금만 덜 잘 만들어졌다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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