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당시 샤를리즈 테론의 원래 얼굴을 떠올리기도 힘들 정도의 변화,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 들으러 화제가 되었던 영화 몬스터는 실존인물인 아일린 워노스의 일생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 여성 연쇄 살인범 아일린 워노스
영화 몬스터의 모티브로 알려진 연쇄 살인범 아일린 워노스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고작 1년 동안 7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강도와 살해 범죄를 저지른 연쇄 살인범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이 살인들을 저지르기 전에도 그녀의 삶들은 그리 평탄하지 못했습니다. 연쇄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녀 역시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위험과 고통에 노출된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본 적도 없었던 유년기와 어머니의 손을 떠나 폭력적인 조부모의 손에서 오빠와 함께 자란 청소년기로 이어지는 그녀의 삶은 사실 정상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1세부터는 담배나 마약등을 얻기 위해 성매매활동을 했고, 이후 1970년 14세에 첫 임신을 한 후 인생이 걷잡을 수 없이 불행해졌으며 조부모의 집에서 떠나 길거리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 없이 많은 구금과 다양한 죄목으로 수감생활을 하였으며 1986년에 타이리아 무어를 만난 후부터는 그녀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 매춘업에 뛰어들었다가 남성들을 연쇄적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아래는 그녀의 일생에 대한 간략한 정리입니다.
- 1956년 2월 29일 출생
- 1960년 1월 외조부모의 집으로 이사 후 3월에 정식 입양
- 1970년 첫 임신
- 1971년 출산직후 아이 입양, 조모 사망, 조부의 집에서 쫓겨나나 후 집 근처 숲에서 생활, 매춘활동
- 1974년 5월 27일 음주운전과 강도, 절도등으로 기소
- 1976년 20세의 나이로 69세 요트 클럽 회장과 결혼 7주 후 이혼
- 1976년 7월 14일 폭행등의 혐의로 기소
- 1976년 7월 17일 오빠인 키스가 식도암으로 사망 후 생명보험 10,000달러 수령
- 1976년 8월 음주운전
- 1978년 자살기도
- 1981년 5월 20일 무강강도 혐의로 플로리다주 엣지워터에서 체포
- 1982년 5월 4일 징역형
- 1983년 6월 30일 석방
- 1984년 5월 1일 위조수표 사용혐의로 체포
- 1985년 11월 30일 권총과 탄약 절도혐의로 체포
- 1986년 1월 4일 자동차 절도, 체포저항, 사법방해혐의로 가소
- 1986년 6살 아래의 타이리아 무어를 만남
- 1988년 3월 12일 버스기사 폭행혐의
- 1989년 11월 30일 51세 리처드 찰스 말로이 살해
- 1990년 5월 19일 47세 데이비드 앤 드퓨 스페어스 살해
- 1990년 5월 31일 40세 찰스 에드먼드 칼스카돈 살해
- 1990년 6월 65세 피터 아브라함 시엠스 살해
- 1990년 7월 31일 50세 트로이 유진 부레스 살해
- 1990년 9월 11일 56세 찰스 리차즈 딕 험프리스 살해
- 1990년 11월 19일 62세 월터 제노 안토니오 살해
- 1991년 1월 9일 체포
- 1991년 1월 16일 자백
- 1992년 1월 27일 51세 리차드 찰스 말로이 살해혐의로 유죄판결, 경계성 인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 1992년 1월 31일 사형선고
- 1992년 5월 15일 추가 사형선고
- 1993년 2월 62세 월터 제노 안토니오 살해에 대해 사형선고
- 2002년 10월 9일 독극물 주사형으로 사형 집행
아일린 워노스의 경우 범행을 자백하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경계성 인격장애와 반 사회적 인격장애등의 정신적인 이상징후들이 진단됩니다. 그녀가 살해를 저지른 사람들은 대부분 40~60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남성들이었는데 이에 대해 이후의 많은 분석가들은 그녀의 어린 시절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부재했던 아버지의 존재와 함께 자신을 보호해야 했음에도 오히려 가해자의 역할을 했던 조부등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들이 이후 남성자체를 혐오하는 이유가 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하며 그녀의 동성애적인 성향 역시 이런 요소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총 7명의 남성들을 살해한 아일린 워노스는 이 중 시체없는 살인이었던 피터 아브라함 시엠스 살해건을 제외한 총 6건의 살해에 대해 범행을 인정 유죄선고를 받았으며 2002년에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녀의 사형집행은 1976년 미국 대법원인 사형제도를 부활시킨 이후 플로리다에서는 두 번째 미국에서는 열 번째로 집행된 여성죄수 사형이었습니다.

2. 영화 몬스터
영화 몬스터가 그리는 부분은 그녀 삶의 전체가 아닌 첫번째 살인부터 그녀의 처형까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 이 역할을 맡았던 사를리즈 테론은 그녀와 최대한 외양을 비슷하게 하기 위해 20킬로그램 이상을 찌우고 틀니를 사용하는 등 최대한 인물의 실제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들을 했고, 이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그녀의 모습은 이전의 샤를리즈 테론을 연상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그녀의 연기력이 더해져 이 작품으로 그녀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최고의 작품으로 2003년의 몬스터를 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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