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루미스 파고(Loomis, Fargo & Co)라는 현금운송업무를 하는 회사에서 1997년 10월 현금 1,730만 달러가 강탈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스터 마인드는 바로 이 루이스 파고 현금탈취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영화입니다.
1. 현금을 탈취한 강도는 다름 아닌 금고의 감독관
루미스 파고(Loomis, Fargo & Co)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 지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의 현금 수송 및 관리업을 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에서 일어난 1997년의 현금탈취사건은 일명 루미스 파고 현금탈취 사건, 영문으로는 "Lumis Fargo Cash Heist"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가장 특이한 점은 이 사건을 일으킨 주범이 루이스 파고의 금고를 관리하고 있던 감독관이라는 점입니다. 데이비드 갠트리는 이름의 이 감독관은 평소 회사 업무를 잘 수행하는 편이었지만 낮은 시급과 고된 업무에 대한 불평을 약간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불평을 하는 과정에서 농담처럼 현금탈취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몇몇의 주변 사람들을 모은 그는 실제 이 계획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가정으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범행의 실행을 계획한 날 겐트는 일부러 근무중이던 수습직원들을 일찍 퇴근시킨 후 회사의 현금 수송에 사용되는 장갑차에 현금을 실어 옮기는 범행을 실행합니다. 당시 이 현금의 액수는 1,730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 현금의 무게만 약 1.2톤에 달했습니다. 이 돈을 모두 옮긴 후 공범인 고교 동창 챔버스가 보관하게 했고 돈의 극히 일부인 5만 달러만을 소지한 채로 겐트는 멕시코로 도피를 감행합니다. 그가 5만 달러 만을 챙긴 이유는 국경을 넘을 때 허용되는 돈의 최대 범위가 5만 달러였기 때문.
이후 멕시코에서 일정기간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지만 5개월 만에 그들의 행적을 쫓던 FBI에 에 의해 해당 사건에 관련되었던 10여 명이 모두 검거됩니다. 겐트가 멕시코로 도주를 하긴 했지만 돈이 사라진 정황자체는 매우 빨리 포착되었고 사라진 겐트는 이내 수사대상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다만, 겐트가 중간의 현금 보관책으로 활용했던 인물인 챔버와의 연관관계를 밝혀 내는데 수사기간이 조금 더 소요되었으며 이후 겐트의 멕시코 내에서의 소비와 챔버의 소비등도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정도였던 것으로 밝혀집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현금을 보관하고 있던 챔버부부는 겐트가 멕시코로 도주한 이후, 그들을 죽이고 돈을 중간에 가로채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던 그들의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고 모두 체포, 겐트는 재판 후 7년 6개월, 챔버스는 11년의 형을 살게 됩니다. 도난되었던 돈 중 88% 정도는 회수가 되었지만 약 200만 달러는 회수를 하지 못했고 그 돈은 대부분 챔버스 부부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영화 마스터마인드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마스터마인드는 사건의 경중에 관계없이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해 이들의 다소 허술한 탈취 계획을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출연장니 오웬 윌슨의 경우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영화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이 영화가 코믹한 스타일의 영화일 것이라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영화 자체는 코미디 영화를 표방하긴 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으며 국내에서도 2018년에 개봉했지만 그리 큰 눈길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실화 바탕의 영화들이 주로 심각하고 다소 무거운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것과 다르게 조금 가벼운 소재로 다룬 흔치 않은 경우에 속하기 때문에 실화 영화로 소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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