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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워터스 실화, 듀폰과 싸운 롭 빌럿(Robert Bilott) 이야기

by 호시리오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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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워터스는 20년간 대기업 듀폰과 맞서서 싸운 변호사 롭 빌럿(Robert Bilott)의 듀폰 관련 소송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다룬 듀폰과 롭 빌럿(Robert Bilott)의 폐기물 유출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섬네일01

1. 어느 날 농장의 가축들이 죽기 시작했다.
2.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는 테프론
3. 소송의 결과
4. 영화 다크워터스

1. 어느 날 농장의 가축들이 죽기 시작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가축들이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농장은 듀폰이 엄청난 양의 과불화옥탄산(perfluorooctanoic acid-PFOA)매립한 매립지의 하류 부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농장주 테넌트는 그 원인이 듀폰사에 있다고 판단한 후 변호사 롭 빌럿(Robert Bilott)에게 이 사건을  수임하게 됩니다. 

 

롭 빌럿(Robert Bilott)은 이후 농장주 테넌트의 말을 듣고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듀폰사가 테넌트의 목장지대에 화학물질들을 불법적으로 방류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듀폰사는 이 물질들이 농장에서 키워지는 가축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감춘 채로 사업을 진행 폐기물들을 무단으로 방류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이후 롭 빌럿(Robert Bilott)은 그들이 방류한 폐기물의 유해성을 기초로 하여 듀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됩니다. 농장의 가축들이 기형이나 폐사하는 일로 시작된 사건은 방류된 물질들의 유해성을 근거로 해당물질에 노출된 700만 명의 집단소송으로 확대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됩니다.

 

2.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는 테프론

사건이 가축의 폐사사건에서 인간에게 미치는 유해성으로 국면전환을 맞이한 이유는 듀폰사가 방류한 폐기물들에 포함된 성분들 때문이었습니다. PFOA와, PEOS등 두 가지 유형의 PFAS은 불소를 포함하는 유기화합물 중 하나입니다. 이 성분들은 물과 기름등 다수의 오염물질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문제는 이 성분들이 사용된 곳이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테프론 코팅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테프론 코팅은 우리가 매일 음식을 하는 조리기구에 다소 활용되는데 특히 프라이팬 등의 조리기구들에는 음식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테프론 코팅에 해당성분들은 인체에 유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간이나 신장을 손상시키고 갑장선 질환이나 암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아나 신생아에게 특히 유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PFAS는 유해성이 높은 성분입니다. 자연상태의 분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환경에 남아있을 수 있음은 물론 토양과 수질등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듀폰사는 이런 PFAS 성분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제품의 생산에 PFAS를 사용하고 있었고 폐기물 방류사건에서 이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3. 소송의 결과

롭 빌럿(Robert Bilott)은 첫 소송이었던 테런트의 농장 관련 소송을 승리로 이끈 후 2001년 8월 듀폰을 상대로 PFOA로 오염된 식수와 관련한 7만 명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2004년 9월 합의가 되었고 듀폰의 PFOA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6개의 수역과 엄청난 수의 개인 수원에 정수장을 설치와 현금 7천만 달러 지급, 이후 의료모니터링을 위한 기금으로 2억 3천5백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는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해당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타 지역에서도 듀폰을 상대로 한 상해소송들이 줄을 이어 시작되었고 이에 대해 듀폰이 합의를 진행하면서 해당사건은 일단락됩니다. 그동안 듀폰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들에서 듀폰이 합의에 의해 지불한 비용은 총 7억 5천3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현재도 듀폰은 추가로 제기되는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지 23년 후인 2022년 8월 EPA(미국환경보호국)는  PFOA와, PEOS의 두가지 물질을 유해물질로 지정하는 것을 제안하여 이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4. 영화 다크워터스

영화 다크워터스는 변호사 롭 빌럿(Robert Bilott)가 듀폰사의 폐기물 무단방류와 관련한 소송을 맡게 되면서 그에 관련한 듀폰사의 화학물질 유독성 은폐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여 싸운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그의 저서 Exposure: Poisoned Water, Corporate Greed, and One Lawyer's Twenty-Year Battle Against DuPont(폭로: 독이 든 물, 기업의 탐욕, 듀폰과의 한 변호사의 20년 싸움)이라는 회고록에 기초하고 있는데 여기에 영화적인 각색이 살짝 들어간 작품입니다. 여러 사회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마크 러팔로 주연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회사인 듀폰에 관련해, 잘 몰랐던 사실, 그리고 우리 역시 해당회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꼭 한 번쯤 볼만한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인류의 99%에는 대한민국도 포함되어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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