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카야토스트. 지금이야 한국에서도 카야토스트를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등 일부 동남아국가를 가야만 먹을 수 있던 카야토스트, 어디에서 먹어야 할까요?
싱가포르의 많고 많은 카야토스트 가게
싱가포르 카야토스트는 다양한 프랜차이즈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개인샵등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우리나라의 부산정도 되는 아주 작은 도시국가에 가까운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이 작은 나라안에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카야토스트 점은 매우 신기할 정도기도 합니다.
카야토스트는 싱가포르는 물론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등의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아침식사나 간단한 요깃거리로 매우 보편화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 커피가게가 많은 것을 떠올려본다면 싱가포르 사람들의 간식 혹은 아침식사의 역할을 하는 카야토스트 집들이 많은 것은 크게 이상할 일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싱가포르의 3대 카야토스트
싱가포르의 카야토스트 가게 중 프렌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3대 토스트 브랜드는 바로 야쿤, 토스트박스, 그리고 킬리니입니다. 세 가게 모두 약간씩 다른 특징들이 있으니 이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는 본인의 선택. 카야토스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과감하게 세 브랜드를 한 번씩은 다 들러보는 것도 꽤 괜찮은 싱가포르 여행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카야버터 토스트 세트 | 카야버터 스팀브레드 세트 | 카야잼(요건 2개짜리, 1개짜리도 있음) |
① 야쿤 토스트
자타공인 싱가포르의 최대 카야토스트 브랜드는 야쿤입니다. 일단 매장자체가 매우 많고 입소문도 많이 퍼져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싱가포르 카야토스를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1926년에 싱가포르로 이주한 하이난 출신의 Loi Ah Koon의 작은 커피 가판대로부터 시작한 브랜드로 그의 이름인 Ah Koon에서 이름을 따와 현재의 야쿤토스트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사이에 버터와 카야잼이 들어있는 형태의 토스트가 야쿤토스트의 상징처럼 느껴지만 야쿤토스트의 메뉴는 생각보다 꽤 다양합니다. 일부 동남아 지역에서 아침식사로 먹는 스팀브래드도 판매중이기 때문에 야쿤 토스트를 자주 방문하게 된다면 바삭한 프랜치 스타일의 토스트 이외에 스팀브래드도 한번 먹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야쿤토스트에는 커피와 수란이 포함된 세트가 별도로 구성되어있는에 카야버터 토스트세트로 불리는 이 세트를 주로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2인이상 방문하신다면 서로 다른 메뉴들을 주문해서 나눠서 드셔보는 것도 좋겠죠?
② 토스트박스
야쿤 토스트가 전통의 갖아라면 토스트박스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최근이라고는 해도 2005니까 그래도 벌써 20년 가까이 된 브랜드입니다. 야쿤이 좀 더 엔틱 하거나 혹은 전통의 브랜드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면 토스트박스는 조금 더 세련된 패키지라든지 혹은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브랜드 자체가 토스트보다는 커피를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자신들만의 세련된 블랜딩이라고 광고를 광고를.... 사실 야쿤 토스트의 커피도 나쁘지는 않지만 커피 자체만을 본다면 토스트박스의 커피가 더 낫다고 말하는 분들도 실제 계십니다.
저의 경우는, 카야 토스트와 함께 먹기에는 야쿤보다는 토스트박스 커피가 좀 더 고소한 느낌이라고 느낀 듯 합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아메리카노에 해당하는 Kopi kosong을 메뉴에서 찾기가 힘듭니다. 토스트자체는 야쿤토스트가 조금 더 바삭한 느낌일 좋은 편. 토스트박스의 경우 일반적인 하얀색 식빵이 기본 빵으로 제공됩니다. 옵션으로 야쿤처럼 곡물빵으로 변경가능하며 매장에서 카야잼도 별도로 판매합니다.
③ 킬리니 코피티암
킬리니도 역시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카야토스트 체인점입니다. 세 체인점 중에서는 가격대가 가장 저렴한 편이지만 의외로 음식의 질은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커피만큼이나 밀크티가 꽤 맛있는 곳이라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킬리니코피타임의 여러 매장 중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은 역시 본점입니다. 본점의 경우 꼭 카야토스트가 아니라도 락사나 짱펀등의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브랜드 역사 자체는 야쿤보다 오래된 곳이라 역사성을 따지자면 싱가포르 카야토스트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야쿤 토스트가 더 유명하지만 전 세계적인 인지도로 본다면 킬리니 역시 뒤지지 않습니다. 야쿤이 비교적 최근에 세력을 확장한 곳이라면 킬리니는 오랫동안 전통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현지인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브랜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④ YY Kafei Dian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카야 토스트 중에서는 가장 추천할만한 곳 중 한 곳입니다. 카야토스트를 만드는 방식이 좀 다른데 탕종식빵처럼 도톰하고 부드러운 빵으로 카야토스트를 만듭니다. 유명브랜드는 아니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식당 중 하나로 늘 대기줄이 있는 곳 중 한 곳.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치킨라이스도 매우 맘에 들었는데 매우 담백해서 한 끼 식사로 충분한 곳이기도 합니다.
- 위치 : 37 Beach Rd, #01-01, Singapore 189678
다른 프렌차이즈 매장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고 이 빵이 또 굉장히 맛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시간 내어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싱가포르 커피 주문요령
Kopi O | 커피+설탕(스위트 블랙) |
Kopi C | 커피+설탕+연유 |
Kopi | 커피+연유 |
Kopi O kosong | 커피 |
Kopi C kosong | 커피+ 무가당 연유 |
Siew Dai | 덜, (less) |
싱가포르 커피 자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보다는 좀 진한편이라 저는 굳이 Kopi O kosong이 없으면 Kopi O나 Kopi를 마셨는데 단지 설탕이나 연유의 양을 절반으로 줄여달라고 요청을 하긴 했습니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달달한 건 좋아하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입니다. Kopi O kosong의 경우 굉장히 진한 커피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