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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편도 아닌 나르비크에서 벌어진 전쟁 영화 나르비크

by 호시리오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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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의 참상을 그린 영화 중 미국이나 영국, 혹은 독일군의 모습을 그린 영화는 많았지만 중립국을 그린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영화 나르비크는 2사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노르웨이의 나르비크 전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르비크

1. 전쟁을 하지 않은 전쟁피해지역 나르비크

2차 세계대전을 다루면서 이 전쟁에서 공식적인 중립국의 위치를 지켰던 노르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노르웨이는 공식적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는 중립국이었지만 지리적인 위치는 그들을 중립국의 위치를 사수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나르비크 지역은 이 전쟁에 있어서 양국에 모두 중요한 전략적 위치로 꼽히고 있었습니다. 나르비크 항구는 겨울이면 특히나 낮은 기후인 북유럽 국가들의 해안선 가운데 드물게 겨울에도 얼지 않는 항구 중 하나였습니다. 때문에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동안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항구였음은 물론 전쟁에 가장 중요한 물자 중 하나가 이 항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영화 나르비크의 첫 시작에는 독일군이 전쟁물자로 사용한 철광성의 85%에 달하는 양이 스웨덴에서 조달되고 있었고, 스웨덴의 철광석들은 국경을 넘는 철로나 항구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때 이용된 것이 바로 나르비크 항구였다고 합니다. 스웨덴은 현재에도 전 세계적인 철광석 생산국으로 최대 철광석 생산지역은 키루나, 이 지역에서 철도로 항구인 나르비크까지 이동하여 이후 선박으로 독일까지 이동시켰습니다.

 

2. 철광석을 막아라.

때문에 독일의 입장에서는 나르비크 지역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고 역설적으로 철광석들이 나가는 일종의 유출로였던 나르비크를 막는 것은 연합군에게도 최대 숙제였습니다. 이런 지리적인 조건으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초반에는 중립을 선언했던 노르웨이의 나르비크에서 연합군과 독일군의 전투가 발생하였고 나르비크 지역을 얻기 위해 독일군이 침공을 한 것으로 인해 노르웨이는 이 전쟁에 비참전국이었다가 중립을 포기하고 참전국이 됩니다.

 

나르비크01

 

3. 주요사건

나르비크 전투의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이 전개됩니다

ⓐ 1940년 4월   9일 : 독일군이 덴마크와 노르웨이 침략을 위해 세운 베저위붕 작전의 하나로 나르비크를 침공합니다. 

1940년 4월 10일 :  영국군과 독일군의 교전이 발생합니다. 이 날의 교전은 영국군의 승리로 끝이 나고, 나르비크를 탈환합니다. 이 전투로 호크(HMS Warspite)와 함께 독일 군함인 칠럽(KM Schlesien)을 격침시켰습니다.

 1940년 4월 13일 :  독일군이 다시 연합군을 상태로 전투를 시작, 이 전투에서는 연합군의 세이로르(Seydlitz)와 기저(KGZ 14)가 침몰됩니다. 다만 이 전투로 인한 피해가 독일군 역시 컸기 때문에 철수를 결정합니다.

1940년 4월 14일 :  철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나르비크 항구의 시설을 파괴합니다.

1940년 6월   8일 : 1940년 5월 28일 독일이 나트비크 항구 정말철수를 결정후 6월 8일에 완전 철수합니다.

 

나르비크 전투의 전개상황만을 보면 일단 독일은 이 전투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때문에 나르비크 전투를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 경험한 첫 번째 패배로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입장으로 보자면 이 전투는 그것으로 끝이 나지 않습니다. 나르비크 전투 자체는 연합군이 승리하지만 이후 독일군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침공에 성공하게 되면서 1945년 5월 독일로부터 해방되기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지배하게 놓이게 됩니다.

 

나르비크02

 

4. 영화 나르비크

영화 나르비크는 나르비크 전투로 시작된 노르웨이의 비극을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극적 연출이 아닌 한 가정의 고통과 아픔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집중한 것은 전쟁의 승리와 패배 여부에 관계없이 입게 되는 평범한 시민들의 피해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잉그리드는 상황에 따라 독일에 협조하기도 하고 영국에 협조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대의가 아닌 자신의 가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 또 다른 희생과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무엇을 지켜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녀의 대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나의 가족. 그러나 그녀가 가족을 지켜내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결국 전쟁은 개인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선택을 강요하며 그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합니다.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희생은 개인이 감내하도록 강요하는 것. 전쟁의 불합리함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느 전쟁영화처럼 총알이 날아다니고 화려한 작전을 수행하는 영웅담은 아닌 영화 나르비크, 하지만 전쟁이 불러오는 진짜 고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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