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미국의 연쇄살인범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실존인물 챨스컬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간호사 찰스 컬런
찰스 컬런은 병원에서 일어난 몇몇 미국의 연쇄살인사건들 중에서도 최악의 사건을 일으킨 연쇄살인범으로 기억되고 있은 인물입니다. 1960년 출생인 찰스컬런은 출생 후 7개월 만에 부친의 사망, 고등학생시절이던 1977년에는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의 일련의 사고를 겪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또한 이 기간 내내 자신의 누이들과 누이의 남자친구들로부터 학대 등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그는 미해군에 입대했지만 실제 업무와 군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의료제대의 판정을 받고 제대하게 됩니다.
이후 뉴저지주의 간호학교에 등록 후 1986년부터 간호사로 뉴저지 주 리빙스턴에 있는 세인트 바나바 의료센터의 화상병동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찾아 1987년에는 결혼 후 두딸과 함께 일반적인 가정을 꾸려 생활하기도 합니다. 다만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오래가지는 못했으며 1993년에 이혼합니다. 이혼의 이유 역시 그의 비정상적인 행동과 폭력에 의한 것으로 찰스 컬런은 이것이 아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했지만 일부 사실에 대해 인정되어 이혼이 성립됩니다.
2. 살인
그가 첫 살인을 저지른 것은 그가 결혼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근무중이던 세인트 바나바 의료센터였습니다. 이후 여러 환자들의 사망사건이 일어나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1992년 1월 세인트 바나바를 떠나 뉴저지주 필립스버그의 워렌병원에 취직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기간 동안 세명의 여성노인환자들을 살해했습니다. 이 당시 한 명의 환자는 찰스에 대한 의심 섞인 증언을 했지만 병원 측에서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사실이 후에 밝혀지기도 합니다.
1993년 이혼 후 자신의 이혼에 영향을 끼친 경찰보고서를 제출한 아내의 직장동료를 스토킹하다가 체포된 등의 소란이 발생하면서 찰스는 두 달 정도 직장을 쉬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두 곳의 정신과 관련 시설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후 워렌병원으로 복귀합니다. 병원 복귀 후에도 자신이 담당이 아닌 환자에게 주사를 놓는 일들이 보고되거나 이 일로 환자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지만 찰스에게 별다른 제재는 가해지지 않습니다. 찰스 컬런은 이후 다음 해 봄까지 워렌병원에서 일하다 뉴저지의 또 다른 병원인 주 플레밍턴의 헌터던 메디컬 센터의 중환자실로 이직합니다.
헌터던 병원에서는 1996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5명의 환자를 살해합니다. 1998년 2월에는 펜실베니아 주 앨런타운의 리버티 간호 및 재활센터에서 인공호흡기 병동 근무를 시작하지만 이 병원에서도 규정된 시간이 아닌 시간에 약물을 투약하려던 것이 발각되어 해고당하게 됩니다. 리버티 병원 역시 찰스 컬런이 연루된 죽음이 발생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1988년 11월부터 1999년 3월까지는 에스턴 병원에서 근무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에도 그의 살해는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1999년 3월 알렌타운 리하이밸리 병원의 화상센터에서 일하며 환자들을 살해 혹은 살해시도 이후 다시 펜실베이니아 주 베들레헴의 세인트 루크 병원 심장병 치료실로 근무지를 옮깁니다.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도 이후 3년 동안 최소 5명의 환자를 살해했으며 최소 2명의 환자를 살해시도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2002년 9월 서머셋 메디컬센터의 중환자실로 옮긴 찰스 컬런은 2003년 중반까지 이 병원에서도 최소 13명의 환자를 더 살해했으며 이후에도 5명의 환자를 추가 살해하면서 병원의 의심을 받기 시작해 수사대상이 되었으며 2003년 12월 12일에 한 레스토랑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다음은 그의 사건기록일지입니다.
- 1988년 6월 11일 : 세인트 바나바 메디컬센터 84세 존 W. 셰리던을 살해한 혐의
- 1988년 9월 1일 : 세인트 바나부스 메디컬 센터에서 91세의 헬렌 딘을 살해한 혐의
- 1991년 3월 9일 : 세인트 바나부스 메디컬 센터에서 90세의 루시 비지오네 무가베로를 살해한 혐의
- 1991년 7월 23일 : 세인트 바나부스 메디컬 센터에서 85세의 메리 나토리를 살해한 혐의
- 1992년 1월 21일 : 뉴저지주 필립스버그에 있는 워런 병원에서 71세의 리로이 신과 76세의 얼 영을 살해한 혐의
- 1992년 6월 9일 : 뉴저지주 필립스버그에 있는 워런 병원에서 49세의 캐서린 A. 덱스트를 살해한 혐의
- 1992년 6월 24일 : 뉴저지주 필립스버그에 있는 워런 병원에서 66세의 프랭크 마자코를 살해한 혐의
- 1992년 7월 10일 : 뉴저지주 필립스버그에 있는 워런 병원에서 81세의 제시 에이클린을 살해한 혐의
- 1993년 12월 31일 : 뉴저지주 플레밍턴에 있는 헌터던 메디컬 센터에서 82세의 오토마르 A. 쿠블러를 살해한 혐의
- 1994년 2월 25일 : 뉴저지주 플레밍턴에 있는 헌터던 메디컬 센터에서 22세의 매튜 마터른을 살해한 혐의
- 1995년 5월 23일 :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에 있는 멀렌버그 지역 메디컬 센터에서 81세 조지 S. 베네벤토를 살해한 혐의
- 1996년 7월 25일 : 뉴저지주 서머셋에 있는 서머셋 메디컬 센터에서 84세의 마가렛 A. 오도넬을 살해한 혐의
- 1996년 8월 23일 : 뉴저지주 서머셋에 있는 서머셋 메디컬 센터에서 84세의 존 C. 머피를 살해한 혐의
- 1999년 3월 30일 : 뉴저지주 캠던에 있는 우리 레이디 오브 루르드 메디컬 센터에서 79세의 메리 엘렌 이바노비치와 89세의 메리 비아트리스 린드스트롬을 살해한 혐의
- 2000년 2월 20일 : 뉴저지주 모리스 타운에 있는 모리스 타운 메모리얼 병원에서 73세의 스텔라 다니엘치크를 살해한 혐의
- 2000년 2월 28일 : 뉴저지주 모리스 타운에 있는 모리스 타운 메모리얼 병원에서 90세의 존 갈러거를 살해한 혐의
- 2000년 5월 17일 : 뉴저지주 모리스 타운에 있는 모리스 타운 메모리얼 병원에서 79세의 아이린 크람프를 살해한 혐의
- 2000년 6월 22일 : 뉴저지주 모리스 타운에 있는 모리스 타운 메모리얼 병원에서 72세의 윌리엄 파크를 살해한 혐의
- 2000년 11월 8일 : 뉴저지주 모리스 타운에 있는 모리스 타운 메모리얼 병원에서 72세의 폴 갈곤을 살해한 혐의
- 2003년 12월 14일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기소
3.선고
체포 후 컬런이 인정한 범죄는 총 13명의 환자에 대한 살해 그리고 2명에 대한 살해시도였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그에게 가석방 없는 11개의 연속 종신형을 선고했으나 범죄연구가들은 그가 16년동안 최소 40명 이상의 환자들을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잔인한 병원살해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찰스 컬런 사건 이후
찰스 컬런은 첫 살해이후 16년의 기간동안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연속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은 살해하거나 혹은 살해를 시도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업무를 하는 간호사였던 찰스 컬런. 그리고 그가 일한 대부분의 병원들이 갑작스런 환자들의 죽음을 겪었음에도 이 사건들이 살해라는 점이 밝혀지기까지느 엄청나게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때문에 사건 직후 미국내에서는 병원업무를 보는 직원들에 대한 감시체계에 대한 비판들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이 비판들이 후에는 정책으로 이어져 직원에 대한 병원의 감독 모니터링 의무가 강화되었으며 환자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법제정으로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해당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한 Charles Graeber의 동명의 책 제목을 활용하였으며 영화의 정식 영문제목은 The Good Nurs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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